홍콩 ‘풍수’ 열기, 중국 본토로 북상

입력 2013.09.30 (06:39) 수정 2013.09.30 (07: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쇼핑의 도시 홍콩에선 건물을 짓거나 사무실 공간을 배치할 때 풍수사의 조언을 받는 일이 흔한데요.

최근엔 홍콩의 풍수 열기가 미신이라는 논란에도 중국 본토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콩에서 제일 높은 국제금융센터 주변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물 가운데 부분에 직사각형 형태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녹취> 마이롱야오(홍콩 풍수사) : “아파트의 구멍은 '음'을 국제금융센터 건물은 '양'을 상징하는데 음양이 조화된 좋은 풍수입니다”

풍수에서 중요시하는 용이 건물에 막히지 않고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겁니다.

홍콩에선 가정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으레 풍수사의 자문을 받아 가구나 액자 등을 배치합니다.

광저우 시내에서 가장 큰 이 쇼핑몰 역시 설계 단계부터 풍수를 고려해 지어졌습니다.

정육면체 건물이 용의 등을 타고 있는 형국입니다.

건물 안 복도도 둥글게 설계돼 있어 손님들이 계속 회전하며 상점을 드나들게 됩니다.

대외적으론 쉬쉬하지만, 최근 중국 본토에선 공공 건물을 지을 때도 풍수가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예한위앤(광저우 풍수사) : “구정부 청사 오른쪽 호텔은 왼쪽 건물보다 높이가 훨씬 낮습니다. 풍수지리상 '좌청룡'이 '우백호'보다 높게 설계된 것입니다”

외국계 기업들도 앞다퉈 적지 않은 풍숫값을 치를 정도로 중국에서 풍수를 믿는 풍조가 일상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광저우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 ‘풍수’ 열기, 중국 본토로 북상
    • 입력 2013-09-30 06:41:05
    • 수정2013-09-30 07:10: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쇼핑의 도시 홍콩에선 건물을 짓거나 사무실 공간을 배치할 때 풍수사의 조언을 받는 일이 흔한데요.

최근엔 홍콩의 풍수 열기가 미신이라는 논란에도 중국 본토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콩에서 제일 높은 국제금융센터 주변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물 가운데 부분에 직사각형 형태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녹취> 마이롱야오(홍콩 풍수사) : “아파트의 구멍은 '음'을 국제금융센터 건물은 '양'을 상징하는데 음양이 조화된 좋은 풍수입니다”

풍수에서 중요시하는 용이 건물에 막히지 않고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겁니다.

홍콩에선 가정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으레 풍수사의 자문을 받아 가구나 액자 등을 배치합니다.

광저우 시내에서 가장 큰 이 쇼핑몰 역시 설계 단계부터 풍수를 고려해 지어졌습니다.

정육면체 건물이 용의 등을 타고 있는 형국입니다.

건물 안 복도도 둥글게 설계돼 있어 손님들이 계속 회전하며 상점을 드나들게 됩니다.

대외적으론 쉬쉬하지만, 최근 중국 본토에선 공공 건물을 지을 때도 풍수가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예한위앤(광저우 풍수사) : “구정부 청사 오른쪽 호텔은 왼쪽 건물보다 높이가 훨씬 낮습니다. 풍수지리상 '좌청룡'이 '우백호'보다 높게 설계된 것입니다”

외국계 기업들도 앞다퉈 적지 않은 풍숫값을 치를 정도로 중국에서 풍수를 믿는 풍조가 일상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광저우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