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보완책 마련 과제

입력 2013.09.30 (07:44) 수정 2013.09.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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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영화를 본 관객이 올해도 관객 1억명을 돌파해 지난해에 이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영화시장이 외형적으론 팽창했지만, 스크린 독점과 다양성 감소 등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9천 7백 96만 여명.

1주 당 평균 256만 명이 한국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주엔 관객 1억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일 정도 빠른 기록입니다.

점유율도 지난 2006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영기(영진위) :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 아이템을 가진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고 있어서 그 만큼 한국영화 관객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이처럼 한국영화의 판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 수익의 대부분은 메이저 배급사 4곳에 치중돼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 올해 흥행순위 10위권 내 영화 모두, 이들 4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 유통시장은 CJ와 롯데, 메가박스 등 대기업 계열사인 3개 업체가 국내 극장의 94%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편중된 유통구조 속에서 스크린 독과점에 의한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또한, 영화산업 종사자의 고용환경 개선과 다양성 영화의 향유권 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최광희(영화평론가) :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생태계도 마찬가지로 승자독식의 정글은 언젠가 망하게 돼있습니다."

어느때보다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영화, 흥행의 과실이 한국 영화산업 전반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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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보완책 마련 과제
    • 입력 2013-09-30 07:52:10
    • 수정2013-09-30 1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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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본 관객이 올해도 관객 1억명을 돌파해 지난해에 이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영화시장이 외형적으론 팽창했지만, 스크린 독점과 다양성 감소 등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9천 7백 96만 여명.

1주 당 평균 256만 명이 한국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주엔 관객 1억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일 정도 빠른 기록입니다.

점유율도 지난 2006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영기(영진위) :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 아이템을 가진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고 있어서 그 만큼 한국영화 관객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이처럼 한국영화의 판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 수익의 대부분은 메이저 배급사 4곳에 치중돼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 올해 흥행순위 10위권 내 영화 모두, 이들 4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화 유통시장은 CJ와 롯데, 메가박스 등 대기업 계열사인 3개 업체가 국내 극장의 94%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편중된 유통구조 속에서 스크린 독과점에 의한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또한, 영화산업 종사자의 고용환경 개선과 다양성 영화의 향유권 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최광희(영화평론가) :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생태계도 마찬가지로 승자독식의 정글은 언젠가 망하게 돼있습니다."

어느때보다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영화, 흥행의 과실이 한국 영화산업 전반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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