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동양레저 등 3개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동양그룹이 주요 계열사 3곳에 대해 오늘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법정관리 신청 계열사는 주식회사 동양과 동양 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3곳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계열사에 대한 모든 채권 채무는 동결되며, 나머지 비금융 계열사는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경영개선방법을 모색하거나 독자 생존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인 주식회사 동양의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키고, 추가 법정관리 신청설이 나돌고 있는 동양네트웍스의 주식매매 거래도 정지시켰습니다.

동양그룹은 "자금 경색과 위기 여론의 심화로 투자자 보호의 근간이 될 자산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양그룹은 또 동양네트웍스에 대해서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동양시멘트는 워크아웃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투자자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양그룹은 당초 오늘 동양매직 매각을 통해 만기도래한 천 백억원대의 회사채와 CP 자금을 상환할 예정이었지만 동양매직을 소유한 주식회사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자산이 동결됨에 따라 매각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동양그룹은 다음달 4,800억 원 등 올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 금액이 1조 천억 원에 달해, 그동안 계열사 매각 등 자구책 마련에 집중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