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가을 스모그’ 엄습…국경절 비상

<앵커 멘트>

중국 베이징 인근에 스모그 현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고속도로 10곳의 진출입이 통제되면서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의 성도...

아침부터 희뿌연 스모그가 도시 전체를 뒤덮으면서 황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가시 거리가 채 5백 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국경절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두고 허베이성 내 고속도로는 10개 노선의 진출입이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녹취> 운전자 : "스모그 때문에 여기서 벌써 9시간을 기다렸어요. 마음은 급한데 날씨가 이러니까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요."

랴오닝성과 허난성 등 중국 중동부의 다른 지방도 때아닌 가을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는 이달 들어 15일이나 스모그가 나타났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번 스모그가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부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중국 관영 CCTV 보도 :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스모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경우에는 스모그 방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베이징 시 당국이 스모그를 잡기 위해 차량 억제 정책까지 발표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는 지는 의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