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지체’도 ‘사고’도 줄였다

입력 2013.10.01 (06:46) 수정 2013.10.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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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전 교차로, 흔치는 않지만 가끔씩들 보시죠?

로터리와 비슷하면서도 차량들이 멈추지 않고 돌아가면서 방향을 틀어 행선지로 가는 교통 체계인데요.

서울시가 회전 교차로 설치를 전후해 교통 상황을 분석해 보니, 평균 속도는 올라간 반면 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대 서울 신촌 로터리입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고 신호등이 있는데도 차량끼리 부딪칠 것만 같은 혼잡한 상황입니다.

신호등이 있던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꾼 곳.

차량들이 교통 흐름에 맞춰 멈추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합니다.

유턴이 쉽고, 불필요한 공회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득래(서울시 암사2동) : “저거 생기면서 훨씬 편해졌어. 차가 정지할 일이 별로 없어..”

서울시의 조사결과 통행속도는 회전 교차로 설치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졌고, 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존 직각 사거리에서는 차량 끼리 부딪칠 수 있는 상충점이 32개지만, 회전 교차로는 8개에 불과합니다.

사고 발생 요인 자체가 줄어든 겁니다.

문제는 회전 차량과 진입 차량이 만났을 때.

회전 차량이 우선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평옥(서울시 천호동) : “큰 길에서 직진하는 차량들이 '빵빵'거리면서 막 들어가니까. 회전 교차로가 서행 차량이기 때문에 멈추라는 식으로..”

또 하루 교통량이 2만대가 넘지 않는 곳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우(서울시 교통개선팀장) : “회전 차로 내에 차가 너무 많아지면 정지가 되기 때문에 운영자체가 안됩니다. 일정 범위가 넘어가면 설치할 수가 없고요”

현재 전국의 회전교차로는 3백여 개.

정부는 앞으로 10년 간 천 5백여개를 더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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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교차로, ‘지체’도 ‘사고’도 줄였다
    • 입력 2013-10-01 06:49:13
    • 수정2013-10-01 0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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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전 교차로, 흔치는 않지만 가끔씩들 보시죠?

로터리와 비슷하면서도 차량들이 멈추지 않고 돌아가면서 방향을 틀어 행선지로 가는 교통 체계인데요.

서울시가 회전 교차로 설치를 전후해 교통 상황을 분석해 보니, 평균 속도는 올라간 반면 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대 서울 신촌 로터리입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고 신호등이 있는데도 차량끼리 부딪칠 것만 같은 혼잡한 상황입니다.

신호등이 있던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꾼 곳.

차량들이 교통 흐름에 맞춰 멈추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합니다.

유턴이 쉽고, 불필요한 공회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득래(서울시 암사2동) : “저거 생기면서 훨씬 편해졌어. 차가 정지할 일이 별로 없어..”

서울시의 조사결과 통행속도는 회전 교차로 설치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졌고, 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존 직각 사거리에서는 차량 끼리 부딪칠 수 있는 상충점이 32개지만, 회전 교차로는 8개에 불과합니다.

사고 발생 요인 자체가 줄어든 겁니다.

문제는 회전 차량과 진입 차량이 만났을 때.

회전 차량이 우선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평옥(서울시 천호동) : “큰 길에서 직진하는 차량들이 '빵빵'거리면서 막 들어가니까. 회전 교차로가 서행 차량이기 때문에 멈추라는 식으로..”

또 하루 교통량이 2만대가 넘지 않는 곳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우(서울시 교통개선팀장) : “회전 차로 내에 차가 너무 많아지면 정지가 되기 때문에 운영자체가 안됩니다. 일정 범위가 넘어가면 설치할 수가 없고요”

현재 전국의 회전교차로는 3백여 개.

정부는 앞으로 10년 간 천 5백여개를 더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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