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공간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13.10.01 (07:42) 수정 2013.10.01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낡은 건물은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게 일반적인 도시의 풍경이었죠.

그런데 최근 몇십 년 된 낡은 건물의 공간이 그대로 보존돼 문화 공간으로 하나 둘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붉은 벽돌의 외벽과 녹슨 창틀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여기저기 덧댄 시멘트 벽과 드러난 배관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부터 정미소로 또 창고로 쓰였던 이 건물에 20~30대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유명 록 가수의 콘서트가 열린 겁니다.

낡고 좁은 창고를 거친 록 음악과 관객들의 함성이 채우면서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김은혜(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 "페인트 자국이라던지 시멘트로 만든 이런 느낌이, 창고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색다르고."

40년 된 아파트의 뒷골목. 이 건물 1층에는 오래된 당구장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도시의 생성과 소멸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입니다.

<인터뷰> 박주원(미술관 큐레이터) : "굉장히 낡았지만 그것이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는 점이 큰 만족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버려진 발전소를 활용한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 등 낡은 건물을 문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은 외국에선 흔한 일입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삭막했던 우리 도시들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낡은 공간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 입력 2013-10-01 07:44:19
    • 수정2013-10-01 07:58:01
    뉴스광장
<앵커 멘트>

낡은 건물은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게 일반적인 도시의 풍경이었죠.

그런데 최근 몇십 년 된 낡은 건물의 공간이 그대로 보존돼 문화 공간으로 하나 둘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붉은 벽돌의 외벽과 녹슨 창틀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여기저기 덧댄 시멘트 벽과 드러난 배관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부터 정미소로 또 창고로 쓰였던 이 건물에 20~30대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유명 록 가수의 콘서트가 열린 겁니다.

낡고 좁은 창고를 거친 록 음악과 관객들의 함성이 채우면서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김은혜(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 "페인트 자국이라던지 시멘트로 만든 이런 느낌이, 창고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색다르고."

40년 된 아파트의 뒷골목. 이 건물 1층에는 오래된 당구장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도시의 생성과 소멸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입니다.

<인터뷰> 박주원(미술관 큐레이터) : "굉장히 낡았지만 그것이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는 점이 큰 만족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버려진 발전소를 활용한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 등 낡은 건물을 문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은 외국에선 흔한 일입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삭막했던 우리 도시들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