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집에서 호랑이 9마리 사육 논란

입력 2013.10.01 (12:38) 수정 2013.10.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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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시무시한 호랑이들을 애완견처럼 가정집에서 자유롭게 사육할 수 있을까요?

지금 이 문제를 두고 브라질의 한 시민가족과 당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덩치가 집채만한 호랑이들이 어슬렁거립니다.

한번 타면 좀처럼 내리기 힘들다는 호랑이 등...

성인 남자를 사뿐히 태웁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처럼 강아지와도 이웃사촌입니다.

수영을 시키며 호랑이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이 곳...

흔한 동물원 모습이지만, 그러나 평범한 가정집입니다.

브라질 남부의 이 가족은 지난 2005년 유랑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던 호랑이 2마리를 사들였습니다.

<인터뷰> 우야라 보르게스(둘째 딸) :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하지만 매일 보살피고, 먹이를 주다 보니 사랑에 빠졌어요."

동물 사육 자격증이 있는 이 가족은 호랑이들을 정성껏 돌봤고, 지금은 9마리로 늘었습니다.

한 달 천만원 드는 비용도 기꺼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당국은 공공의 안전 때문에 동물원에 보내야 된다며, 사육사 자격증과 호랑이 몰수를 법원에 신청했고, 해당 가족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리 보르게스(호랑이 사육 시민) : "동물이 많이 죽어나가는 형편없는 동물원도 많아요. 제 호랑이들은 지금 집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맹수 가정사육에 대한 뚜렷한 행정 규정이 없는 브라질...

결국 해당 가족과 브라질 당국은 연방법원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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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집에서 호랑이 9마리 사육 논란
    • 입력 2013-10-01 12:39:53
    • 수정2013-10-01 13:03:17
    뉴스 12
<앵커 멘트>

무시무시한 호랑이들을 애완견처럼 가정집에서 자유롭게 사육할 수 있을까요?

지금 이 문제를 두고 브라질의 한 시민가족과 당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덩치가 집채만한 호랑이들이 어슬렁거립니다.

한번 타면 좀처럼 내리기 힘들다는 호랑이 등...

성인 남자를 사뿐히 태웁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처럼 강아지와도 이웃사촌입니다.

수영을 시키며 호랑이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이 곳...

흔한 동물원 모습이지만, 그러나 평범한 가정집입니다.

브라질 남부의 이 가족은 지난 2005년 유랑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던 호랑이 2마리를 사들였습니다.

<인터뷰> 우야라 보르게스(둘째 딸) :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하지만 매일 보살피고, 먹이를 주다 보니 사랑에 빠졌어요."

동물 사육 자격증이 있는 이 가족은 호랑이들을 정성껏 돌봤고, 지금은 9마리로 늘었습니다.

한 달 천만원 드는 비용도 기꺼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당국은 공공의 안전 때문에 동물원에 보내야 된다며, 사육사 자격증과 호랑이 몰수를 법원에 신청했고, 해당 가족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리 보르게스(호랑이 사육 시민) : "동물이 많이 죽어나가는 형편없는 동물원도 많아요. 제 호랑이들은 지금 집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맹수 가정사육에 대한 뚜렷한 행정 규정이 없는 브라질...

결국 해당 가족과 브라질 당국은 연방법원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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