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환갑 맞은 한미동맹…통일 대비 동맹으로

입력 2013.10.01 (21:24) 수정 2013.10.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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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미 동맹이 오늘로 꼭 60주년을 맞게 됩니다.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미 관계를 규정짓는 조약인데요.

외부 침공 때 상호 군사적 개입과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핵심 내용입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강력한 동맹으로 지난 60년 동안 북한의 위협을 막는 안보의 버팀목이자,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동맹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양국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김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영상)

<녹취> "같이 갑시다"

한미 동맹 60주년 축하연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한미 군 수뇌부와 외교단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내내 '함께'와 '같이'라는 말로 환갑을 맞은 한미 동맹을 자축하고 우의를 다졌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또 다른 60년의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해 나갑시다."

한미 양국 국가로 시작한 음악회.

굳건한 한미관계처럼 국군 교향악단과 미군 군악대도 아름다운 화음을 엮어냈습니다. <

<인터뷰> 정연재(국군 교향악단장) : "음악을 통해서 한국군과 미군이 하나가 되고, 또 양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기쁩니다."

<녹취> "출발 땅!"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양국 장병과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한미 동맹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이소영(성신여대 학군단 3학년) : "미군과 한국 국군 장병들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한미 동맹 6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우정을 나누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기자 멘트>

정전협정 한달 전인 1953년 6월 정부는 반공포로 2만 7000명을 석방했습니다.

정전에 반대했던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실력행사였습니다.

결국 미국은 정전에 동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이 조약으로 주둔한 미군은 점차 줄었지만 지금도 2만 8천여명이 한반도 방어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 파병도 한미동맹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32만명이 참전해 5천 여명이 전사했습니다.

6,25전쟁 참전에 대한 보답 차원이었지만 혈맹으로 발전하고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한미안보협의회의가 정례화됐고,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돼 미국의 한반도 방위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위기도 있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과 자주국방,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한미 관계는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미국 문화원 방화사건 이후 반미운동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이 미선이 추모 촛불집회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한미동맹은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괄적 전략동맹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동맹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정세 변화와 통일에 대비하는 동맹의 기능과 역할 조정 준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리포트>

가장 강력한 동맹인 60년 역사의 한미동맹.

지역 안보환경 변화에 맞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는 평갑니다

양국간 협력의 무대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근혜(대통령) : "한미동맹은 통일된 한반도와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한 동북아 협력의 핵심축이 되어, 지구촌에 평화와 행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동맹의 시작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공조는 이제 이라크와 아프간 전장에서,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이르기까지 계속 확대되는 추셉니다.

여기에 미국은 해외 주둔 미군을 한 곳에 두지 않고 신속대응이 가능한,'유연한 군대'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 붙박이 군대로 인식되던 미군 2사단의 역할변화 가능성도 동맹발전의 주요변숩니다.

미국에 필적하는 세계 양강으로 부상해 우리의 가장 큰 교역국이 된 중국을 포함해 주변국의 역학관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창수(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한미동맹에 기반한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주변국의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고 ..."

이제는 주변환경 변화와 통일에 대비한 한미동맹의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될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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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환갑 맞은 한미동맹…통일 대비 동맹으로
    • 입력 2013-10-01 21:25:31
    • 수정2013-10-01 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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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이 오늘로 꼭 60주년을 맞게 됩니다.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미 관계를 규정짓는 조약인데요.

외부 침공 때 상호 군사적 개입과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핵심 내용입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강력한 동맹으로 지난 60년 동안 북한의 위협을 막는 안보의 버팀목이자,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동맹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양국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김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오바마(미국 대통령 영상)

<녹취> "같이 갑시다"

한미 동맹 60주년 축하연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한미 군 수뇌부와 외교단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내내 '함께'와 '같이'라는 말로 환갑을 맞은 한미 동맹을 자축하고 우의를 다졌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또 다른 60년의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해 나갑시다."

한미 양국 국가로 시작한 음악회.

굳건한 한미관계처럼 국군 교향악단과 미군 군악대도 아름다운 화음을 엮어냈습니다. <

<인터뷰> 정연재(국군 교향악단장) : "음악을 통해서 한국군과 미군이 하나가 되고, 또 양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기쁩니다."

<녹취> "출발 땅!"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양국 장병과 시민들이 함께 달리며 한미 동맹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이소영(성신여대 학군단 3학년) : "미군과 한국 국군 장병들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한미 동맹 6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우정을 나누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기자 멘트>

정전협정 한달 전인 1953년 6월 정부는 반공포로 2만 7000명을 석방했습니다.

정전에 반대했던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실력행사였습니다.

결국 미국은 정전에 동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이 조약으로 주둔한 미군은 점차 줄었지만 지금도 2만 8천여명이 한반도 방어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 파병도 한미동맹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32만명이 참전해 5천 여명이 전사했습니다.

6,25전쟁 참전에 대한 보답 차원이었지만 혈맹으로 발전하고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한미안보협의회의가 정례화됐고,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돼 미국의 한반도 방위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위기도 있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과 자주국방,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한미 관계는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미국 문화원 방화사건 이후 반미운동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이 미선이 추모 촛불집회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한미동맹은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괄적 전략동맹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동맹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정세 변화와 통일에 대비하는 동맹의 기능과 역할 조정 준비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리포트>

가장 강력한 동맹인 60년 역사의 한미동맹.

지역 안보환경 변화에 맞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는 평갑니다

양국간 협력의 무대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근혜(대통령) : "한미동맹은 통일된 한반도와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위한 동북아 협력의 핵심축이 되어, 지구촌에 평화와 행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동맹의 시작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공조는 이제 이라크와 아프간 전장에서,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이르기까지 계속 확대되는 추셉니다.

여기에 미국은 해외 주둔 미군을 한 곳에 두지 않고 신속대응이 가능한,'유연한 군대'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 붙박이 군대로 인식되던 미군 2사단의 역할변화 가능성도 동맹발전의 주요변숩니다.

미국에 필적하는 세계 양강으로 부상해 우리의 가장 큰 교역국이 된 중국을 포함해 주변국의 역학관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창수(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한미동맹에 기반한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주변국의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고 ..."

이제는 주변환경 변화와 통일에 대비한 한미동맹의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될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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