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죽어가는 멸종위기종…사육시설 개선 시급

입력 2013.10.05 (07:39) 수정 2013.10.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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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6년 동안 동물원에서 폐사한 멸종 위기종이 무려 1천 8백 마리가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좁은 시설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쳐 폐사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청주동물원에서 폐사한 흰꼬리수리입니다.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종이지만 원인도 밝혀내지 못한 채 돌연사 처리됐습니다.

역시 멸종위기종인 참매도 머리에 상처를 입고, 올해 폐사했습니다.

<인터뷰>김정호(수의사) : "동작과 소리에 반응을 했는데 피할 공간이 충분치 못하다 보내까 두부에 충격을 받아서 폐사 한 것으로…"

이렇게 이 동물원에서만 지난해 29마리, 올해 17마리의 멸종위기종이 질병과 사고로 폐사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6년 동안 천 8백여 마리에 달합니다.

원래는 날아다닐 수 있도록 넓은 사육 공간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이 비좁고 열악한 공간 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웅수(청주동물원 사육계장) : "시설이 노후됐고 면적이 협소하고, 또 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인력이 안 되기 때문에…"

사육시설의 규모를 규정한 관련 법규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최근 멸종위기종의 사육 조건을 담은 이른바 '동물원법' 시행령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동물원들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들은 재정이 부족하다고 난색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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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에서 죽어가는 멸종위기종…사육시설 개선 시급
    • 입력 2013-10-05 07:43:00
    • 수정2013-10-05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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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6년 동안 동물원에서 폐사한 멸종 위기종이 무려 1천 8백 마리가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좁은 시설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쳐 폐사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청주동물원에서 폐사한 흰꼬리수리입니다.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종이지만 원인도 밝혀내지 못한 채 돌연사 처리됐습니다.

역시 멸종위기종인 참매도 머리에 상처를 입고, 올해 폐사했습니다.

<인터뷰>김정호(수의사) : "동작과 소리에 반응을 했는데 피할 공간이 충분치 못하다 보내까 두부에 충격을 받아서 폐사 한 것으로…"

이렇게 이 동물원에서만 지난해 29마리, 올해 17마리의 멸종위기종이 질병과 사고로 폐사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6년 동안 천 8백여 마리에 달합니다.

원래는 날아다닐 수 있도록 넓은 사육 공간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이 비좁고 열악한 공간 안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웅수(청주동물원 사육계장) : "시설이 노후됐고 면적이 협소하고, 또 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인력이 안 되기 때문에…"

사육시설의 규모를 규정한 관련 법규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최근 멸종위기종의 사육 조건을 담은 이른바 '동물원법' 시행령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동물원들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들은 재정이 부족하다고 난색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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