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2위 심석희 “항상 잘될 수는 없다”

입력 2013.10.05 (19:11) 수정 2013.10.05 (1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쇼트트랙의 '떠오르는 여왕' 심석희(16·세화여고)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연속 대회 금메달 기록을 7경기에서 멈추게 되자 "사람이 항상 잘될 수는 없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심석희는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경기를 마치고 "1,500m 연속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심석희는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4초501 만에 결승선을 통과, 2분23초400을 기록한 김아랑(18·전주제일고)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월드컵 6개 대회에서 잇달아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심석희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올 시즌 1차 대회에서도 우승해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여덟 대회 연속 금메달이 기대됐으나 대표팀 동료이자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김아랑에게 막혀 무산됐다.

그러나 심석희는 오히려 "한국 선수가 1∼3위를 다 휩쓸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언니' 김아랑의 우승을 축하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는 처음으로 출전해 기량을 펼친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관중의 환호성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심석희는 이어 열린 500m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으나 43초385로 왕멍, 판커신(이상 중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이날 '금빛 질주'는 펼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500m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좋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심석희는 6일 이어지는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쉬운 2위 심석희 “항상 잘될 수는 없다”
    • 입력 2013-10-05 19:11:32
    • 수정2013-10-05 19:41:10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떠오르는 여왕' 심석희(16·세화여고)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연속 대회 금메달 기록을 7경기에서 멈추게 되자 "사람이 항상 잘될 수는 없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심석희는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경기를 마치고 "1,500m 연속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심석희는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4초501 만에 결승선을 통과, 2분23초400을 기록한 김아랑(18·전주제일고)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월드컵 6개 대회에서 잇달아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심석희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올 시즌 1차 대회에서도 우승해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여덟 대회 연속 금메달이 기대됐으나 대표팀 동료이자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김아랑에게 막혀 무산됐다. 그러나 심석희는 오히려 "한국 선수가 1∼3위를 다 휩쓸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언니' 김아랑의 우승을 축하했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는 처음으로 출전해 기량을 펼친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관중의 환호성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심석희는 이어 열린 500m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으나 43초385로 왕멍, 판커신(이상 중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이날 '금빛 질주'는 펼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500m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 좋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심석희는 6일 이어지는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