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군, 쇼핑몰 테러범 4명 이름 공개

케냐군이 최근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의 쇼핑몰에서 테러를 저지른 범인 4명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케냐군의 이매뉴얼 치르치르 대변인은 이들 테러범이 수단 국적의 아부 바아라 알 수다니와 아랍 태생의 케냐 국적자인 오마르 나브한, 소말리아 국적의 카타브 알케네, 그리고 '우마이르'라고만 알려진 인물 등 네 명이라고 밝혔다고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보도했습니다.

치르치르 대변인은 이들의 신상이 테러 공격 초기에 쇼핑몰 CCTV에 찍힌 화면을 분석해 밝혀진 것이라며, 모두 AK-47 소총과 실탄이 든 탄창을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팀의 리더인 알-수다니는 알 카에다에서 고도의 전술을 익혔으며 사격술에도 능하고, 나브한은 16살 때 삼촌을 따라 소말리아로 건너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추가적인 신상은 밝히지 않은 채 이들 모두 군의 진압작전 때 사살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케냐 정부는 테러 사태가 종료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10여 명의 무장 괴한이 테러에 관련됐고 상당수가 체포됐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경찰은 테러범은 4명에서 6명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고 모두 진압작전 때 숨졌다며 당초의 발표를 수정했습니다.

케냐 경찰은 또 테러범 중에 여성은 없었다며, 영국 여성 사만다 루스웨이트의 가담설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