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탄탄대로’…남자 ‘첩첩산중’
입력 2013.10.06 (20:14)
수정 2013.10.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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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3∼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실력 점검에 나섰다.
여자 대표팀은 1,000m 메달을 싹쓸이하고 1,500m 금·은메달을 휩쓴 데 이어 3,000m 계주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를 앞세워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한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5,000m 계주에서는 아예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여자, 완벽한 신·구 조화…'역대 최강' 필적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을 자부하기에 충분한 실적을 냈다.
두 차례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를 제친 것은 500m의 판커신(1·2차 대회), 왕멍(2차 대회) 등 중국 선수 둘뿐이다.
그 외의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등만 바라보다가 경기를 마쳐야 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빛나는 성과를 이룬 역대 최고의 선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이경을 필두로 김소희·김윤미 등이 활약한 1990년대 중반과 진선유·최은경·변천사 등이 빙판을 휩쓴 2000년대 중반 대표팀의 뒤를 이을 '최강 조합'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빙판의 여왕으로 거듭난 심석희는 기량에 물이 올랐고, 김아랑(전주제일고)도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신예의 돌풍을 한층 거세게 만들었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조해리(고양시청)와 박승희(화성시청)가 팀의 중심을 잡는다.
네 선수 모두 언제든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만한 실력자들인 데다, 팀워크도 척척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외국 선수를 압도하는 체격을 갖춘 심석희와 김아랑이 스피드를 붙여 상대를 추월하면 박승희는 이를 이용해 격차를 벌린다.
조해리는 노련한 운영으로 경쟁자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조율한다.
정확히 이날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꺾으며 보여준 승리 공식이다.
반면 오랫동안 최강자로 군림해 온 왕멍(중국)은 이날 레이스 후반 들어서는 확연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딱히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눈에 띄지 않아 독주가 거듭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남자, 급격한 세대교체에 '에이스 상실'
남자 대표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서울시청)이 거듭 무너진 점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다운은 남자 1,000m 예선에서 임페딩 반칙을 지적받아 탈락한 데 이어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다른 선수와 충돌하지도 않았는데 마커를 건드려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던 곽윤기(서울시청)가 탈락했고 노진규(한국체대)는 올림픽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는 바람에 주축의 면면이 급격히 바뀐 상황이다.
그나마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출전 자격이 있는 노진규가 1차 대회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부상으로 이탈해 대들보 둘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셈이 됐다.
반대로 경쟁국에는 여전히 J.R.셀스키(미국), 샤를 아믈랭, 올리비에 장(이상 캐나다), 안현수(러시아) 등 지난 수 년간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어 한국의 사정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큰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신다운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지만, 아직 경험이 짧은 탓에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다운은 계주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링크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끊임없는 격려와 질책으로 신다운의 '심장'을 단련해 제 역할을 하도록 이끄는 작업이 시급해 보인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3∼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실력 점검에 나섰다.
여자 대표팀은 1,000m 메달을 싹쓸이하고 1,500m 금·은메달을 휩쓴 데 이어 3,000m 계주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를 앞세워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한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5,000m 계주에서는 아예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여자, 완벽한 신·구 조화…'역대 최강' 필적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을 자부하기에 충분한 실적을 냈다.
두 차례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를 제친 것은 500m의 판커신(1·2차 대회), 왕멍(2차 대회) 등 중국 선수 둘뿐이다.
그 외의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등만 바라보다가 경기를 마쳐야 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빛나는 성과를 이룬 역대 최고의 선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이경을 필두로 김소희·김윤미 등이 활약한 1990년대 중반과 진선유·최은경·변천사 등이 빙판을 휩쓴 2000년대 중반 대표팀의 뒤를 이을 '최강 조합'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빙판의 여왕으로 거듭난 심석희는 기량에 물이 올랐고, 김아랑(전주제일고)도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신예의 돌풍을 한층 거세게 만들었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조해리(고양시청)와 박승희(화성시청)가 팀의 중심을 잡는다.
네 선수 모두 언제든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만한 실력자들인 데다, 팀워크도 척척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외국 선수를 압도하는 체격을 갖춘 심석희와 김아랑이 스피드를 붙여 상대를 추월하면 박승희는 이를 이용해 격차를 벌린다.
조해리는 노련한 운영으로 경쟁자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조율한다.
정확히 이날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꺾으며 보여준 승리 공식이다.
반면 오랫동안 최강자로 군림해 온 왕멍(중국)은 이날 레이스 후반 들어서는 확연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딱히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눈에 띄지 않아 독주가 거듭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남자, 급격한 세대교체에 '에이스 상실'
남자 대표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서울시청)이 거듭 무너진 점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다운은 남자 1,000m 예선에서 임페딩 반칙을 지적받아 탈락한 데 이어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다른 선수와 충돌하지도 않았는데 마커를 건드려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던 곽윤기(서울시청)가 탈락했고 노진규(한국체대)는 올림픽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는 바람에 주축의 면면이 급격히 바뀐 상황이다.
그나마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출전 자격이 있는 노진규가 1차 대회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부상으로 이탈해 대들보 둘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셈이 됐다.
반대로 경쟁국에는 여전히 J.R.셀스키(미국), 샤를 아믈랭, 올리비에 장(이상 캐나다), 안현수(러시아) 등 지난 수 년간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어 한국의 사정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큰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신다운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지만, 아직 경험이 짧은 탓에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다운은 계주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링크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끊임없는 격려와 질책으로 신다운의 '심장'을 단련해 제 역할을 하도록 이끄는 작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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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3∼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실력 점검에 나섰다.
여자 대표팀은 1,000m 메달을 싹쓸이하고 1,500m 금·은메달을 휩쓴 데 이어 3,000m 계주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를 앞세워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한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5,000m 계주에서는 아예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여자, 완벽한 신·구 조화…'역대 최강' 필적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을 자부하기에 충분한 실적을 냈다.
두 차례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를 제친 것은 500m의 판커신(1·2차 대회), 왕멍(2차 대회) 등 중국 선수 둘뿐이다.
그 외의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등만 바라보다가 경기를 마쳐야 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빛나는 성과를 이룬 역대 최고의 선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이경을 필두로 김소희·김윤미 등이 활약한 1990년대 중반과 진선유·최은경·변천사 등이 빙판을 휩쓴 2000년대 중반 대표팀의 뒤를 이을 '최강 조합'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빙판의 여왕으로 거듭난 심석희는 기량에 물이 올랐고, 김아랑(전주제일고)도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신예의 돌풍을 한층 거세게 만들었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조해리(고양시청)와 박승희(화성시청)가 팀의 중심을 잡는다.
네 선수 모두 언제든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만한 실력자들인 데다, 팀워크도 척척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외국 선수를 압도하는 체격을 갖춘 심석희와 김아랑이 스피드를 붙여 상대를 추월하면 박승희는 이를 이용해 격차를 벌린다.
조해리는 노련한 운영으로 경쟁자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조율한다.
정확히 이날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꺾으며 보여준 승리 공식이다.
반면 오랫동안 최강자로 군림해 온 왕멍(중국)은 이날 레이스 후반 들어서는 확연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딱히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눈에 띄지 않아 독주가 거듭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남자, 급격한 세대교체에 '에이스 상실'
남자 대표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서울시청)이 거듭 무너진 점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다운은 남자 1,000m 예선에서 임페딩 반칙을 지적받아 탈락한 데 이어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다른 선수와 충돌하지도 않았는데 마커를 건드려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던 곽윤기(서울시청)가 탈락했고 노진규(한국체대)는 올림픽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는 바람에 주축의 면면이 급격히 바뀐 상황이다.
그나마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출전 자격이 있는 노진규가 1차 대회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부상으로 이탈해 대들보 둘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셈이 됐다.
반대로 경쟁국에는 여전히 J.R.셀스키(미국), 샤를 아믈랭, 올리비에 장(이상 캐나다), 안현수(러시아) 등 지난 수 년간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어 한국의 사정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큰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신다운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지만, 아직 경험이 짧은 탓에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다운은 계주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링크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끊임없는 격려와 질책으로 신다운의 '심장'을 단련해 제 역할을 하도록 이끄는 작업이 시급해 보인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3∼6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실력 점검에 나섰다.
여자 대표팀은 1,000m 메달을 싹쓸이하고 1,500m 금·은메달을 휩쓴 데 이어 3,000m 계주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를 앞세워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한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5,000m 계주에서는 아예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여자, 완벽한 신·구 조화…'역대 최강' 필적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을 자부하기에 충분한 실적을 냈다.
두 차례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를 제친 것은 500m의 판커신(1·2차 대회), 왕멍(2차 대회) 등 중국 선수 둘뿐이다.
그 외의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등만 바라보다가 경기를 마쳐야 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빛나는 성과를 이룬 역대 최고의 선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이경을 필두로 김소희·김윤미 등이 활약한 1990년대 중반과 진선유·최은경·변천사 등이 빙판을 휩쓴 2000년대 중반 대표팀의 뒤를 이을 '최강 조합'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빙판의 여왕으로 거듭난 심석희는 기량에 물이 올랐고, 김아랑(전주제일고)도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신예의 돌풍을 한층 거세게 만들었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조해리(고양시청)와 박승희(화성시청)가 팀의 중심을 잡는다.
네 선수 모두 언제든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만한 실력자들인 데다, 팀워크도 척척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외국 선수를 압도하는 체격을 갖춘 심석희와 김아랑이 스피드를 붙여 상대를 추월하면 박승희는 이를 이용해 격차를 벌린다.
조해리는 노련한 운영으로 경쟁자를 견제하며 레이스를 조율한다.
정확히 이날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꺾으며 보여준 승리 공식이다.
반면 오랫동안 최강자로 군림해 온 왕멍(중국)은 이날 레이스 후반 들어서는 확연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딱히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눈에 띄지 않아 독주가 거듭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남자, 급격한 세대교체에 '에이스 상실'
남자 대표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서울시청)이 거듭 무너진 점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다운은 남자 1,000m 예선에서 임페딩 반칙을 지적받아 탈락한 데 이어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다른 선수와 충돌하지도 않았는데 마커를 건드려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던 곽윤기(서울시청)가 탈락했고 노진규(한국체대)는 올림픽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는 바람에 주축의 면면이 급격히 바뀐 상황이다.
그나마 월드컵에서는 개인전 출전 자격이 있는 노진규가 1차 대회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부상으로 이탈해 대들보 둘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셈이 됐다.
반대로 경쟁국에는 여전히 J.R.셀스키(미국), 샤를 아믈랭, 올리비에 장(이상 캐나다), 안현수(러시아) 등 지난 수 년간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어 한국의 사정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큰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신다운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지만, 아직 경험이 짧은 탓에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다운은 계주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링크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끊임없는 격려와 질책으로 신다운의 '심장'을 단련해 제 역할을 하도록 이끄는 작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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