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작곡가 故박시춘 조명하는 공연 참여

입력 2013.10.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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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서 토크 콘서트'…1970년 장사익 데뷔곡 '대답이 없네' LP 공개

'소리꾼' 장사익이 9일 작곡가 고(故) 박시춘의 삶과 음악을 시대별로 조명하는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다.

장사익은 이날 춘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봄날은 간다-소리의 혁명, 장르 다양화, 1950년대에서 60년대까지'란 타이틀로 열리는 토크 콘서트에서 박시춘 작곡의 '비 나리는 고모령'과 '봄날은 간다'를 미리 촬영해둔 영상을 통해 들려준다.

그는 일정 문제로 직접 출연이 여의치 않자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장사익은 "'비 나리는 고모령'과 '봄날은 간다'는 우리네 누이, 어머니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자 한국인들 심연의 정서를 표현한 노래로 삶의 애환이 들어 있다"며 "특히 '봄날은 간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영전에 바친 노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장사익이 1970년 취입한 데뷔곡 '대답이 없네'의 LP가 대중에 공개된다.

그는 1995년 첫 독집 앨범 '하늘가는 길'로 '늦깎이' 데뷔한 걸로 알려졌지만 25년 전 취입한 트로트곡 '대답이 없네'가 그의 데뷔곡이다.

당시 자신이 지은 예명은 '모든 것을 다 벗어버린다'는 뜻의 장나신(張裸身)이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장사익 씨가 이 노래 취입 직후 입대하고 활동을 접어 그에게도 기억 속에만 존재한 노래"라며 "내가 이 앨범을 소장하고 있어 이번 무대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하게 됐다. 당시 취입 과정에 얽힌 일화도 들려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사익은 "40년 전 내 목소리를 들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얼굴이 뜨거워지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내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소중한 노래다. 당시 노래를 들어보니 역시 노래는 나이이고 세월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는 '박시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노래박물관에서 지난 8월부터 매월 진행되고 있다. 8

월 '제1부 애수의 소야곡', 9월 '제2부 우리말과 노래도 함께 해방된 8·15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 가요 시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

이날 무대에는 하타 슈지·보컬 난아진으로 구성된 혼성듀오 '라-듀오(La-Duo)'가 출연한다.

장사익은 오는 28일 박시춘 100주년 탄생일에 맞춰 노래박물관 앞에 세워질 '봄날은 간다'의 노래비 제자(題字)도 직접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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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익, 작곡가 故박시춘 조명하는 공연 참여
    • 입력 2013-10-09 09:18:04
    연합뉴스
'박성서 토크 콘서트'…1970년 장사익 데뷔곡 '대답이 없네' LP 공개 '소리꾼' 장사익이 9일 작곡가 고(故) 박시춘의 삶과 음악을 시대별로 조명하는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다. 장사익은 이날 춘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봄날은 간다-소리의 혁명, 장르 다양화, 1950년대에서 60년대까지'란 타이틀로 열리는 토크 콘서트에서 박시춘 작곡의 '비 나리는 고모령'과 '봄날은 간다'를 미리 촬영해둔 영상을 통해 들려준다. 그는 일정 문제로 직접 출연이 여의치 않자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장사익은 "'비 나리는 고모령'과 '봄날은 간다'는 우리네 누이, 어머니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자 한국인들 심연의 정서를 표현한 노래로 삶의 애환이 들어 있다"며 "특히 '봄날은 간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영전에 바친 노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장사익이 1970년 취입한 데뷔곡 '대답이 없네'의 LP가 대중에 공개된다. 그는 1995년 첫 독집 앨범 '하늘가는 길'로 '늦깎이' 데뷔한 걸로 알려졌지만 25년 전 취입한 트로트곡 '대답이 없네'가 그의 데뷔곡이다. 당시 자신이 지은 예명은 '모든 것을 다 벗어버린다'는 뜻의 장나신(張裸身)이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장사익 씨가 이 노래 취입 직후 입대하고 활동을 접어 그에게도 기억 속에만 존재한 노래"라며 "내가 이 앨범을 소장하고 있어 이번 무대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하게 됐다. 당시 취입 과정에 얽힌 일화도 들려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사익은 "40년 전 내 목소리를 들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얼굴이 뜨거워지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내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소중한 노래다. 당시 노래를 들어보니 역시 노래는 나이이고 세월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는 '박시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노래박물관에서 지난 8월부터 매월 진행되고 있다. 8 월 '제1부 애수의 소야곡', 9월 '제2부 우리말과 노래도 함께 해방된 8·15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 가요 시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 이날 무대에는 하타 슈지·보컬 난아진으로 구성된 혼성듀오 '라-듀오(La-Duo)'가 출연한다. 장사익은 오는 28일 박시춘 100주년 탄생일에 맞춰 노래박물관 앞에 세워질 '봄날은 간다'의 노래비 제자(題字)도 직접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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