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매일매일 쓴 ‘67년 일기장’
입력 2013.10.09 (19:09)
수정 2013.10.09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한글날인데요. 우리말을 옮길 글이 있어 이런 일도 가능한가 봅니다.
충주의 한 80대 노인이 6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있는데, 새삼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재에 들어서자 책장 가득 일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60여 권 일기장의 주인공은 구순을 눈앞에 둔 우건석씨...
지난 1947년부터 최근까지 67년 2만 4천여 일간의 하루하루를 종이 위에 한 자 한 자 기록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간첩 누명까지 쓸 정도로 일기를 쓰는 과정에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우건석(86세) : "6.25 사변 때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인민군이 뒤지니까 메모지가 나왔단 말야. 그래서 간첩 아니냐 해서 고초를 받았지."
19살 늦은 나이에 중학생이 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쓰기 시작한 일기는 시와 소설까지 가능하게 했고, 우씨는 지난 2010년 수필가로 등단했습니다.
<인터뷰> 문영자(우건석씨 수양딸) : "저희 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옆에서 볼 때 책도 많이 읽으시고 틈만 나면 글을 쓰시고, 일기를 쓰시고 참 대단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글, 한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평생의 기록!
격동의 세월이 녹아 든 우 할아버지의 일기는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이 됐습니다.
<인터뷰> 우건석 : "이렇게 쳐다보면 인생이 산 것만큼 소모되고 없잖아. 그러나 난 다 있단 말이야 증거가. 그래서 감회가 새롭지."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오늘은 한글날인데요. 우리말을 옮길 글이 있어 이런 일도 가능한가 봅니다.
충주의 한 80대 노인이 6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있는데, 새삼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재에 들어서자 책장 가득 일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60여 권 일기장의 주인공은 구순을 눈앞에 둔 우건석씨...
지난 1947년부터 최근까지 67년 2만 4천여 일간의 하루하루를 종이 위에 한 자 한 자 기록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간첩 누명까지 쓸 정도로 일기를 쓰는 과정에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우건석(86세) : "6.25 사변 때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인민군이 뒤지니까 메모지가 나왔단 말야. 그래서 간첩 아니냐 해서 고초를 받았지."
19살 늦은 나이에 중학생이 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쓰기 시작한 일기는 시와 소설까지 가능하게 했고, 우씨는 지난 2010년 수필가로 등단했습니다.
<인터뷰> 문영자(우건석씨 수양딸) : "저희 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옆에서 볼 때 책도 많이 읽으시고 틈만 나면 글을 쓰시고, 일기를 쓰시고 참 대단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글, 한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평생의 기록!
격동의 세월이 녹아 든 우 할아버지의 일기는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이 됐습니다.
<인터뷰> 우건석 : "이렇게 쳐다보면 인생이 산 것만큼 소모되고 없잖아. 그러나 난 다 있단 말이야 증거가. 그래서 감회가 새롭지."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글로 매일매일 쓴 ‘67년 일기장’
-
- 입력 2013-10-09 19:24:30
- 수정2013-10-09 19:50:05
<앵커 멘트>
오늘은 한글날인데요. 우리말을 옮길 글이 있어 이런 일도 가능한가 봅니다.
충주의 한 80대 노인이 6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있는데, 새삼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재에 들어서자 책장 가득 일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60여 권 일기장의 주인공은 구순을 눈앞에 둔 우건석씨...
지난 1947년부터 최근까지 67년 2만 4천여 일간의 하루하루를 종이 위에 한 자 한 자 기록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간첩 누명까지 쓸 정도로 일기를 쓰는 과정에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우건석(86세) : "6.25 사변 때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인민군이 뒤지니까 메모지가 나왔단 말야. 그래서 간첩 아니냐 해서 고초를 받았지."
19살 늦은 나이에 중학생이 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쓰기 시작한 일기는 시와 소설까지 가능하게 했고, 우씨는 지난 2010년 수필가로 등단했습니다.
<인터뷰> 문영자(우건석씨 수양딸) : "저희 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옆에서 볼 때 책도 많이 읽으시고 틈만 나면 글을 쓰시고, 일기를 쓰시고 참 대단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글, 한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평생의 기록!
격동의 세월이 녹아 든 우 할아버지의 일기는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이 됐습니다.
<인터뷰> 우건석 : "이렇게 쳐다보면 인생이 산 것만큼 소모되고 없잖아. 그러나 난 다 있단 말이야 증거가. 그래서 감회가 새롭지."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오늘은 한글날인데요. 우리말을 옮길 글이 있어 이런 일도 가능한가 봅니다.
충주의 한 80대 노인이 6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있는데, 새삼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재에 들어서자 책장 가득 일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60여 권 일기장의 주인공은 구순을 눈앞에 둔 우건석씨...
지난 1947년부터 최근까지 67년 2만 4천여 일간의 하루하루를 종이 위에 한 자 한 자 기록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간첩 누명까지 쓸 정도로 일기를 쓰는 과정에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우건석(86세) : "6.25 사변 때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인민군이 뒤지니까 메모지가 나왔단 말야. 그래서 간첩 아니냐 해서 고초를 받았지."
19살 늦은 나이에 중학생이 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쓰기 시작한 일기는 시와 소설까지 가능하게 했고, 우씨는 지난 2010년 수필가로 등단했습니다.
<인터뷰> 문영자(우건석씨 수양딸) : "저희 아버님 같은 경우에는 옆에서 볼 때 책도 많이 읽으시고 틈만 나면 글을 쓰시고, 일기를 쓰시고 참 대단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글, 한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평생의 기록!
격동의 세월이 녹아 든 우 할아버지의 일기는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이 됐습니다.
<인터뷰> 우건석 : "이렇게 쳐다보면 인생이 산 것만큼 소모되고 없잖아. 그러나 난 다 있단 말이야 증거가. 그래서 감회가 새롭지."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함영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