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케이블업체 ‘입찰 담합’ 무더기 적발

입력 2013.10.11 (07:05) 수정 2013.10.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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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비리에 연루돼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불러왔던 원전 케이블 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담합까지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원전 관련 업체들의 총체적 비리 실태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입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 입찰 담합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8곳입니다.

LS전선과 JS전선, 대한전선, 극동전선 등 대부분 업체가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원전 케이블 입찰에 참여할 때마다 낙찰자는 물론 낙찰가격까지 미리 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6년 넘게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4년 신고리 원전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2008년 신고리 3,4호기, 2010년 신한울 1,2호기 입찰 등입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기본적인 합의를 토대로 각자 배정돼 있는 물량(품목)에 실제로 낙찰을 받아서 '나눠먹기'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가운데 7개 업체에 대해 63억 5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대기업인 대한전선과 LS전선, JS전선이 모두 41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공정위는 또 6개 업체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원전 케이블 시장이 공급 업체가 적은데다 수요 기관이 언제 입찰할지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담합에 쉽게 노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원전 비리를 수사했던 검찰은 LS전선 등 5개 업체 관계자 6명을 형법상 입찰 방해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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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케이블업체 ‘입찰 담합’ 무더기 적발
    • 입력 2013-10-11 07:06:44
    • 수정2013-10-11 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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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비리에 연루돼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불러왔던 원전 케이블 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담합까지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원전 관련 업체들의 총체적 비리 실태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입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 입찰 담합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8곳입니다.

LS전선과 JS전선, 대한전선, 극동전선 등 대부분 업체가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원전 케이블 입찰에 참여할 때마다 낙찰자는 물론 낙찰가격까지 미리 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6년 넘게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4년 신고리 원전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2008년 신고리 3,4호기, 2010년 신한울 1,2호기 입찰 등입니다.

<인터뷰>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기본적인 합의를 토대로 각자 배정돼 있는 물량(품목)에 실제로 낙찰을 받아서 '나눠먹기'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들 가운데 7개 업체에 대해 63억 5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대기업인 대한전선과 LS전선, JS전선이 모두 41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공정위는 또 6개 업체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원전 케이블 시장이 공급 업체가 적은데다 수요 기관이 언제 입찰할지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담합에 쉽게 노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원전 비리를 수사했던 검찰은 LS전선 등 5개 업체 관계자 6명을 형법상 입찰 방해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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