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방송 대가 8억 챙긴 외주제작사 덜미

입력 2013.10.11 (07:10) 수정 2013.10.11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TV에 소개된 맛집,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 하셨을텐데요.

이같은 홍보 효과를 미끼로 식당 업주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챙긴 외주제작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너무 맛있어요. 얇은데도 식감이 좋아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제작사는 설문조사 결과 맛집으로 선정됐다며 식당에 접근했습니다.

방송출연을 미끼로 제작비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모교에 도서를 기부하면 전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2백만원 안팎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받은 돈의 10%정도만 도서 기부에 쓴 뒤 나머지는 가로챘습니다.

<녹취> 피해업체 주인 : "나중에 알고보니까 책도 뭐 완전 폐기처분 되기 전 거였고 이런 걸 보내줬나봐요. 그래가지고 너무 황당했죠. 사기당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1년여 동안 470여 식당으로부터 챙긴 돈만 모두 8억 7천여만원.

이 외주제작사는 케이블 방송국으로부터는 제작비조차 받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사실상 식당 업주들이 제작비를 고스란히 부담한 셈입니다.

<인터뷰> 경찰 인터뷰 : "외주제작사가 먼저 방송사의 제작비 지원없이 계약을 진행을 시켰고 이러한 경우에 그 제작에 소요되는 경비라든가 피해금은 업체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경찰은 모 외주제작사 대표 김 모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케이블 방송사 전 간부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맛집’ 방송 대가 8억 챙긴 외주제작사 덜미
    • 입력 2013-10-11 07:12:13
    • 수정2013-10-11 08:07:09
    뉴스광장
<앵커 멘트>

TV에 소개된 맛집,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 하셨을텐데요.

이같은 홍보 효과를 미끼로 식당 업주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챙긴 외주제작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너무 맛있어요. 얇은데도 식감이 좋아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외주제작사는 설문조사 결과 맛집으로 선정됐다며 식당에 접근했습니다.

방송출연을 미끼로 제작비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모교에 도서를 기부하면 전액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2백만원 안팎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받은 돈의 10%정도만 도서 기부에 쓴 뒤 나머지는 가로챘습니다.

<녹취> 피해업체 주인 : "나중에 알고보니까 책도 뭐 완전 폐기처분 되기 전 거였고 이런 걸 보내줬나봐요. 그래가지고 너무 황당했죠. 사기당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1년여 동안 470여 식당으로부터 챙긴 돈만 모두 8억 7천여만원.

이 외주제작사는 케이블 방송국으로부터는 제작비조차 받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사실상 식당 업주들이 제작비를 고스란히 부담한 셈입니다.

<인터뷰> 경찰 인터뷰 : "외주제작사가 먼저 방송사의 제작비 지원없이 계약을 진행을 시켰고 이러한 경우에 그 제작에 소요되는 경비라든가 피해금은 업체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경찰은 모 외주제작사 대표 김 모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케이블 방송사 전 간부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