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10대, 무면허 운전에 사고내고 도주

입력 2013.10.11 (07:18) 수정 2013.10.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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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면허도 없이 하루 종일 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길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렸는데 증거를 없애려고 사고차량에 밀가루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25일 밤, 서울 천호동의 주택가 골목, 한 승용차가 느닷없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당황한 운전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도망칩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인터뷰> 이종길(사고 차량 피해자) : "차가 꽝 소리가 나서 내 차라서 내려왔는데, 차에서 내릴 줄 알고 움찔했더니 그냥 도망갔습니다."

10여 일만에 경찰에 붙잡힌 뺑소니 운전자는 17살 이모 군, 이 군은 친구인 강모 군과 길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 업체에서 승용차를 빌렸습니다.

<녹취> 렌터카 업체 직원(음성변조) : "(아이들이)주민등록증을 어디서 주워왔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어요..."

이들은 무려 19시간 동안 인천과 서울 일대 200여 km의 거리를 무면허로 운전했고 결국 사고를 낸 뒤에야 위험한 주행을 멈췄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달아나기 전에 증거를 없애려고 미리 준비해둔 밀가루를 차량 안에 뿌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병천(서울 강동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영화를 보고 이렇게 밀가루를 뿌리면 지문채취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고 밀가루를 뿌린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군 등을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학교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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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 없는 10대, 무면허 운전에 사고내고 도주
    • 입력 2013-10-11 07: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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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도 없이 하루 종일 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길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렸는데 증거를 없애려고 사고차량에 밀가루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25일 밤, 서울 천호동의 주택가 골목, 한 승용차가 느닷없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당황한 운전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도망칩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인터뷰> 이종길(사고 차량 피해자) : "차가 꽝 소리가 나서 내 차라서 내려왔는데, 차에서 내릴 줄 알고 움찔했더니 그냥 도망갔습니다."

10여 일만에 경찰에 붙잡힌 뺑소니 운전자는 17살 이모 군, 이 군은 친구인 강모 군과 길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 업체에서 승용차를 빌렸습니다.

<녹취> 렌터카 업체 직원(음성변조) : "(아이들이)주민등록증을 어디서 주워왔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어요..."

이들은 무려 19시간 동안 인천과 서울 일대 200여 km의 거리를 무면허로 운전했고 결국 사고를 낸 뒤에야 위험한 주행을 멈췄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달아나기 전에 증거를 없애려고 미리 준비해둔 밀가루를 차량 안에 뿌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정병천(서울 강동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영화를 보고 이렇게 밀가루를 뿌리면 지문채취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고 밀가루를 뿌린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군 등을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학교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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