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꿈꾸는’ 두산…넥센은 ‘평정심 강조’
입력 2013.10.11 (17:59)
수정 2013.10.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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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세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기적같은 대역전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두산 주장 홍성흔(37)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롯데에서 활약하던 2010년 준플레이오프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당시 롯데는 적지인 잠실에서 2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두산에 세 경기를 내리 내주는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홍성흔은 "두 경기를 먼저 잡고는 '무조건 올라간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점수를 주니 당황하기 시작했고, 1패를 당하고 나서는 '내일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또 지면 힘들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게 넘어간 분위기를 걷잡을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3년이 흐른 올해 두산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다시 당시와 같은 기적을 꿈꿔야 하는 처지다.
1패만 더 당하면 시리즈 승리를 내줘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연승으로 뒤집은 사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010년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고, 포스트시즌을 통틀어도 1996년 현대(대 쌍방울)와 2009년 SK(대 두산) 등 모두 세 번밖에 없었다.
어려운 일이지만, 오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춘 두산과 달리 넥센은 가을 경험이 적어 흐름이 뒤바뀔 때 이를 적절히 '진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두산의 한 가닥 희망이다.
홍성흔은 "경험이라는 것이 실제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두 번이나 달리다가 죽은 우리가 이제는 정상적인 경기를 할 타이밍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는 넥센의 마음가짐은 늘 그렇듯 '평정심'이다.
넥센 염경엽(45) 감독은 "부담도 여유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면서 "조그마한 빈틈이 큰 화를 부르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마음대로 경기 운영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이 염 감독의 계획이다.
원래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 가리라고 예상하면서 목동에서 2승, 잠실에서 1승1패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는 염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든 똑같을 것"이라면서도 "무리해서 4차전까지도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주장 홍성흔(37)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롯데에서 활약하던 2010년 준플레이오프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당시 롯데는 적지인 잠실에서 2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두산에 세 경기를 내리 내주는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홍성흔은 "두 경기를 먼저 잡고는 '무조건 올라간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점수를 주니 당황하기 시작했고, 1패를 당하고 나서는 '내일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또 지면 힘들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게 넘어간 분위기를 걷잡을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3년이 흐른 올해 두산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다시 당시와 같은 기적을 꿈꿔야 하는 처지다.
1패만 더 당하면 시리즈 승리를 내줘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연승으로 뒤집은 사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010년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고, 포스트시즌을 통틀어도 1996년 현대(대 쌍방울)와 2009년 SK(대 두산) 등 모두 세 번밖에 없었다.
어려운 일이지만, 오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춘 두산과 달리 넥센은 가을 경험이 적어 흐름이 뒤바뀔 때 이를 적절히 '진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두산의 한 가닥 희망이다.
홍성흔은 "경험이라는 것이 실제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두 번이나 달리다가 죽은 우리가 이제는 정상적인 경기를 할 타이밍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는 넥센의 마음가짐은 늘 그렇듯 '평정심'이다.
넥센 염경엽(45) 감독은 "부담도 여유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면서 "조그마한 빈틈이 큰 화를 부르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마음대로 경기 운영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이 염 감독의 계획이다.
원래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 가리라고 예상하면서 목동에서 2승, 잠실에서 1승1패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는 염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든 똑같을 것"이라면서도 "무리해서 4차전까지도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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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꿈꾸는’ 두산…넥센은 ‘평정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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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11 17:59:58
- 수정2013-10-11 22:19:35
준플레이오프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세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기적같은 대역전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두산 주장 홍성흔(37)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롯데에서 활약하던 2010년 준플레이오프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당시 롯데는 적지인 잠실에서 2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두산에 세 경기를 내리 내주는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홍성흔은 "두 경기를 먼저 잡고는 '무조건 올라간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점수를 주니 당황하기 시작했고, 1패를 당하고 나서는 '내일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또 지면 힘들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게 넘어간 분위기를 걷잡을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3년이 흐른 올해 두산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다시 당시와 같은 기적을 꿈꿔야 하는 처지다.
1패만 더 당하면 시리즈 승리를 내줘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연승으로 뒤집은 사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2010년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고, 포스트시즌을 통틀어도 1996년 현대(대 쌍방울)와 2009년 SK(대 두산) 등 모두 세 번밖에 없었다.
어려운 일이지만, 오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갖춘 두산과 달리 넥센은 가을 경험이 적어 흐름이 뒤바뀔 때 이를 적절히 '진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두산의 한 가닥 희망이다.
홍성흔은 "경험이라는 것이 실제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두 번이나 달리다가 죽은 우리가 이제는 정상적인 경기를 할 타이밍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는 넥센의 마음가짐은 늘 그렇듯 '평정심'이다.
넥센 염경엽(45) 감독은 "부담도 여유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면서 "조그마한 빈틈이 큰 화를 부르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마음대로 경기 운영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이 염 감독의 계획이다.
원래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 가리라고 예상하면서 목동에서 2승, 잠실에서 1승1패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는 염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든 똑같을 것"이라면서도 "무리해서 4차전까지도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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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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