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수 최재훈 ‘새 포도대장 납시오!’
입력 2013.10.11 (23:24)
수정 2013.10.1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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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 넘치는 '신임 포도대장'을 손에 넣었다.
포수 최재훈(24)이 주인공이다.
최재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주전 포수로 나서 14회 내내 안방을 지키며 넥센 히어로즈의 발을 완벽하게 묶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어떻게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의 긴장감에 압도당한 듯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탓에 '졸전'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답답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넥센의 주루 플레이를 봉쇄한 최재훈의 활약만큼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5회 선두타자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민성이 2루 도루를 시도하자 완벽한 송구로 막아낸 것이 시작이었다.
한 점으로 승패가 뒤바뀔 후반으로 갈수록 최재훈의 어깨는 더 싱싱해졌다.
최재훈의 송구는 넥센에게 수없이 기회를 주고도 두산이 끝내 버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장 10회초 문우람의 안타로 1사 1루를 만든 뒤 넥센이 대주자를 세우고 '발 야구'에 시동을 걸었지만, 2루 진출을 시도하던 유재신을 잡아 흐름을 끊었다.
14회에도 1사 1루에서 상대 4번타자 박병호와 승부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런 앤드 히트 상황에서 삼진과 동시에 1루 주자 이택근을 잡아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얻음으로써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 밖에도 몇 차례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지는 등 최재훈의 어깨 앞에서 다양한 작전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넥센의 주자들은 한없이 움츠러들었다.
특히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로 자리를 옮긴 이번 3차전은 큰 것 한 방보다는 기동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최재훈의 안정적인 수비는 더 빛났다.
2008년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최재훈은 첫해 1경기만 치러 보고 2012년에야 다시 1군에 얼굴을 내민 무명이다.
올해도 양의지라는 붙박이 주전 포수에 밀려 60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김진욱 감독의 눈에 들어 오히려 주전 안방마님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경기에 집중하는 부분이 좋았다"며 최재훈을 칭찬했다.
최재훈이 김현수, 이종욱 등의 팀 선배들처럼 또 하나의 '신고 선수 드라마'를 계속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포수 최재훈(24)이 주인공이다.
최재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주전 포수로 나서 14회 내내 안방을 지키며 넥센 히어로즈의 발을 완벽하게 묶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어떻게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의 긴장감에 압도당한 듯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탓에 '졸전'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답답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넥센의 주루 플레이를 봉쇄한 최재훈의 활약만큼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5회 선두타자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민성이 2루 도루를 시도하자 완벽한 송구로 막아낸 것이 시작이었다.
한 점으로 승패가 뒤바뀔 후반으로 갈수록 최재훈의 어깨는 더 싱싱해졌다.
최재훈의 송구는 넥센에게 수없이 기회를 주고도 두산이 끝내 버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장 10회초 문우람의 안타로 1사 1루를 만든 뒤 넥센이 대주자를 세우고 '발 야구'에 시동을 걸었지만, 2루 진출을 시도하던 유재신을 잡아 흐름을 끊었다.
14회에도 1사 1루에서 상대 4번타자 박병호와 승부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런 앤드 히트 상황에서 삼진과 동시에 1루 주자 이택근을 잡아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얻음으로써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 밖에도 몇 차례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지는 등 최재훈의 어깨 앞에서 다양한 작전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넥센의 주자들은 한없이 움츠러들었다.
특히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로 자리를 옮긴 이번 3차전은 큰 것 한 방보다는 기동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최재훈의 안정적인 수비는 더 빛났다.
2008년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최재훈은 첫해 1경기만 치러 보고 2012년에야 다시 1군에 얼굴을 내민 무명이다.
올해도 양의지라는 붙박이 주전 포수에 밀려 60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김진욱 감독의 눈에 들어 오히려 주전 안방마님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경기에 집중하는 부분이 좋았다"며 최재훈을 칭찬했다.
최재훈이 김현수, 이종욱 등의 팀 선배들처럼 또 하나의 '신고 선수 드라마'를 계속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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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11 23:24:15
- 수정2013-10-11 23:27:28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또 하나의 가능성 넘치는 '신임 포도대장'을 손에 넣었다.
포수 최재훈(24)이 주인공이다.
최재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주전 포수로 나서 14회 내내 안방을 지키며 넥센 히어로즈의 발을 완벽하게 묶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어떻게 끝날지 장담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의 긴장감에 압도당한 듯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탓에 '졸전'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답답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넥센의 주루 플레이를 봉쇄한 최재훈의 활약만큼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5회 선두타자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민성이 2루 도루를 시도하자 완벽한 송구로 막아낸 것이 시작이었다.
한 점으로 승패가 뒤바뀔 후반으로 갈수록 최재훈의 어깨는 더 싱싱해졌다.
최재훈의 송구는 넥센에게 수없이 기회를 주고도 두산이 끝내 버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장 10회초 문우람의 안타로 1사 1루를 만든 뒤 넥센이 대주자를 세우고 '발 야구'에 시동을 걸었지만, 2루 진출을 시도하던 유재신을 잡아 흐름을 끊었다.
14회에도 1사 1루에서 상대 4번타자 박병호와 승부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런 앤드 히트 상황에서 삼진과 동시에 1루 주자 이택근을 잡아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얻음으로써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 밖에도 몇 차례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지는 등 최재훈의 어깨 앞에서 다양한 작전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넥센의 주자들은 한없이 움츠러들었다.
특히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로 자리를 옮긴 이번 3차전은 큰 것 한 방보다는 기동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최재훈의 안정적인 수비는 더 빛났다.
2008년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최재훈은 첫해 1경기만 치러 보고 2012년에야 다시 1군에 얼굴을 내민 무명이다.
올해도 양의지라는 붙박이 주전 포수에 밀려 60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김진욱 감독의 눈에 들어 오히려 주전 안방마님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경기에 집중하는 부분이 좋았다"며 최재훈을 칭찬했다.
최재훈이 김현수, 이종욱 등의 팀 선배들처럼 또 하나의 '신고 선수 드라마'를 계속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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