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3색 발레’ 롤랑프티의 밤

입력 2013.10.13 (07:30) 수정 2013.10.1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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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문화가산책' 심연희입니다.

롤랑 프티, 발레, 마니아가 아니라면 조금은 낯선 이름인데요.

2년 전 타계한, 현대 발레의 거장입니다.

그의 대표작 세 편을 국립발레단이 나란히 무대에 올립니다.

백조의 호수 등 고전 발레와는 또 다른 모습의 발레를 만날 수 있는 기횝니다.

삶과 죽음, 남녀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몸짓으로 풀어냅니다.

20세기 실존주의 발레로 관객을 사색하게 했던 안무가 '롤랑 프티'의 걸작.

'아를르의 여인'과 `젊은이와 죽음` 그리고 `카르멘`입니다.

특히 팜므파탈의 유혹을 발레로 선보이는 <카르멘>은 사랑에 눈먼 남자를 유혹하는 카르멘의 손끝, 고갯짓 하나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피아노의 우아함을 극대화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장 에프랑 바부제가 한국을 찾습니다.

이번 첫 내한 무대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바르토크의 피아노 소나타, 역동적이면서도 시적이라 평가받는 드뷔시의 전주곡 1집 등 자신을 거장의 반열에 올린 레퍼토리로 구성했습니다.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요?

오이디푸스를 현대적으로 바꾼 음악극으로 3년 전 초연 때 가장 젊고 세련됐다는 평을 받은 작품인데요.

더 강렬해진 모습으로 다시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사방이 뚫린 단순한 원형 무대, 그 위를 배우들이 뛰어다니며 힘찬 기운을 내뿜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강렬한 멜로디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인터뷰> 박해수(오이디푸스 역) : "관객 입장에선 너무나 가까이서 비극을 체험하게 되고 그 사람의 생이 지나가는 것을 또 마주치게 되니까 조금 더 밀접하고 정서적으로 좀 더 많이 밀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비극과 우리 소리 '한'이 갖는 비극성을 결합해 만든 음악극.

1000여 석의 객석을 과감히 없애고 무대 위로 350석의 객석을 만들어 마치 소극장처럼 관객이 몰입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서재형(연출가) :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을 봐야 어떤 인간의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금 힘든 선택이었지만 그의 오랜 뒷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지금 이 무대 형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지금까지 문화가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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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산책] ‘3색 발레’ 롤랑프티의 밤
    • 입력 2013-10-13 07:32:11
    • 수정2013-10-13 0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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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가산책' 심연희입니다.

롤랑 프티, 발레, 마니아가 아니라면 조금은 낯선 이름인데요.

2년 전 타계한, 현대 발레의 거장입니다.

그의 대표작 세 편을 국립발레단이 나란히 무대에 올립니다.

백조의 호수 등 고전 발레와는 또 다른 모습의 발레를 만날 수 있는 기횝니다.

삶과 죽음, 남녀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몸짓으로 풀어냅니다.

20세기 실존주의 발레로 관객을 사색하게 했던 안무가 '롤랑 프티'의 걸작.

'아를르의 여인'과 `젊은이와 죽음` 그리고 `카르멘`입니다.

특히 팜므파탈의 유혹을 발레로 선보이는 <카르멘>은 사랑에 눈먼 남자를 유혹하는 카르멘의 손끝, 고갯짓 하나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피아노의 우아함을 극대화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장 에프랑 바부제가 한국을 찾습니다.

이번 첫 내한 무대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바르토크의 피아노 소나타, 역동적이면서도 시적이라 평가받는 드뷔시의 전주곡 1집 등 자신을 거장의 반열에 올린 레퍼토리로 구성했습니다.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요?

오이디푸스를 현대적으로 바꾼 음악극으로 3년 전 초연 때 가장 젊고 세련됐다는 평을 받은 작품인데요.

더 강렬해진 모습으로 다시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사방이 뚫린 단순한 원형 무대, 그 위를 배우들이 뛰어다니며 힘찬 기운을 내뿜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강렬한 멜로디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인터뷰> 박해수(오이디푸스 역) : "관객 입장에선 너무나 가까이서 비극을 체험하게 되고 그 사람의 생이 지나가는 것을 또 마주치게 되니까 조금 더 밀접하고 정서적으로 좀 더 많이 밀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비극과 우리 소리 '한'이 갖는 비극성을 결합해 만든 음악극.

1000여 석의 객석을 과감히 없애고 무대 위로 350석의 객석을 만들어 마치 소극장처럼 관객이 몰입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서재형(연출가) :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을 봐야 어떤 인간의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조금 힘든 선택이었지만 그의 오랜 뒷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지금 이 무대 형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지금까지 문화가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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