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 대표 아이돌, 극장가 접수 노린다
입력 2013.10.13 (10:26)
수정 2013.10.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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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의 배우 겸업이 새삼으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가을에는 아이돌 스타들의 주연 영화들이 부쩍 눈에 띈다.
이준, 서인국, 최승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유천도 최근 영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관객들을 만난다.
아이돌 가수들이 TV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경우는 많지만, 더 강한 끈기와 집중력, 시간을 요구하는 영화계에 안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가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2PM 출신 준호(이준호)가 '감시자들'로 호평을 받은 것 정도다.
이준이나 최승현, 박유천, 서인국 등이 그 바통을 잇는 영화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덤을 이끌고 다니는 이들의 인기가 작품의 흥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아이돌은 엠블랙의 이준. 그의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이준의 연기에서 '최고'보다 뛰어난 '최선'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빅뱅 '탑'으로 더 잘 알려진 최승현의 두 번째 영화 주연작 '동창생'도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데뷔작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 권상우와 함께 주연을 나눠 맡은 데 비해 이번 작품은 최승현의 단독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화속으로'가 전쟁영화였던 데 비해 이번 작품은 본격 액션 영화여서 최승현의 매력이 발휘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그의 팬들이 이 작품을 더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YJ 멤버이자 대표 '연기돌'로 불리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박유천도 드디어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로 화제를 모은 '해무'는 지난 6일 촬영에 들어갔다. 박유천은 충무로의 대표 배우 김윤석과 호흡을 맞춰 영화배우로 첫 걸음을 뗀다.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에서 연기를 충분히 검증받았기에 영화계가 박유천에 거는 기대도 크다.
가수 출신 서인국의 영화 데뷔작 '노 브레싱'도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인국은 아이돌 그룹 멤버는 아니지만, '슈퍼스타 K' 시즌 1의 우승자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수로 출발했다.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아이돌 가수와 같은 인기를 끌었지만, 연기로 발을 넓히며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의 재능을 꽃피우며 사랑받은 뒤에는 배우로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계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 배우의 기용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 영화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련한 영화제작자들은 섣불리 아이돌을 주연배우로 기용하지는 않는다. 아이돌 배우를 주연으로 썼다가 크게 실패한 사례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조연으로 넣거나, 안방극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경우라야 주연으로 쓴다. 박유천, 서인국, 최승현은 안방극장에서, 이준은 영화 조연으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연기돌'들이다.
영화계는 최근 송중기, 이제훈 등 충무로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들이 잇따라 군 입대를 하는 바람에 20대 배우의 공백이 생긴 상황. 따라서 '연기돌'들이 김수현, 유아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젊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영화계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축학개론'으로 수지를 발굴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기본 자세도 훌륭하고 연기 외에도 훈련받은 것들이 많아 배우로서 좋은 자질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성이나 인지도가 뛰어난 아이돌 스타들이 배우로 거듭나려면 좋은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며, 재능이나 상품성을 소비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준, 서인국, 최승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유천도 최근 영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관객들을 만난다.
아이돌 가수들이 TV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경우는 많지만, 더 강한 끈기와 집중력, 시간을 요구하는 영화계에 안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가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2PM 출신 준호(이준호)가 '감시자들'로 호평을 받은 것 정도다.
이준이나 최승현, 박유천, 서인국 등이 그 바통을 잇는 영화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덤을 이끌고 다니는 이들의 인기가 작품의 흥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아이돌은 엠블랙의 이준. 그의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이준의 연기에서 '최고'보다 뛰어난 '최선'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빅뱅 '탑'으로 더 잘 알려진 최승현의 두 번째 영화 주연작 '동창생'도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데뷔작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 권상우와 함께 주연을 나눠 맡은 데 비해 이번 작품은 최승현의 단독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화속으로'가 전쟁영화였던 데 비해 이번 작품은 본격 액션 영화여서 최승현의 매력이 발휘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그의 팬들이 이 작품을 더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YJ 멤버이자 대표 '연기돌'로 불리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박유천도 드디어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로 화제를 모은 '해무'는 지난 6일 촬영에 들어갔다. 박유천은 충무로의 대표 배우 김윤석과 호흡을 맞춰 영화배우로 첫 걸음을 뗀다.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에서 연기를 충분히 검증받았기에 영화계가 박유천에 거는 기대도 크다.
가수 출신 서인국의 영화 데뷔작 '노 브레싱'도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인국은 아이돌 그룹 멤버는 아니지만, '슈퍼스타 K' 시즌 1의 우승자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수로 출발했다.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아이돌 가수와 같은 인기를 끌었지만, 연기로 발을 넓히며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의 재능을 꽃피우며 사랑받은 뒤에는 배우로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계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 배우의 기용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 영화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련한 영화제작자들은 섣불리 아이돌을 주연배우로 기용하지는 않는다. 아이돌 배우를 주연으로 썼다가 크게 실패한 사례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조연으로 넣거나, 안방극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경우라야 주연으로 쓴다. 박유천, 서인국, 최승현은 안방극장에서, 이준은 영화 조연으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연기돌'들이다.
영화계는 최근 송중기, 이제훈 등 충무로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들이 잇따라 군 입대를 하는 바람에 20대 배우의 공백이 생긴 상황. 따라서 '연기돌'들이 김수현, 유아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젊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영화계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축학개론'으로 수지를 발굴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기본 자세도 훌륭하고 연기 외에도 훈련받은 것들이 많아 배우로서 좋은 자질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성이나 인지도가 뛰어난 아이돌 스타들이 배우로 거듭나려면 좋은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며, 재능이나 상품성을 소비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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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의 배우 겸업이 새삼으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가을에는 아이돌 스타들의 주연 영화들이 부쩍 눈에 띈다.
이준, 서인국, 최승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유천도 최근 영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관객들을 만난다.
아이돌 가수들이 TV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경우는 많지만, 더 강한 끈기와 집중력, 시간을 요구하는 영화계에 안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가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2PM 출신 준호(이준호)가 '감시자들'로 호평을 받은 것 정도다.
이준이나 최승현, 박유천, 서인국 등이 그 바통을 잇는 영화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덤을 이끌고 다니는 이들의 인기가 작품의 흥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아이돌은 엠블랙의 이준. 그의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이준의 연기에서 '최고'보다 뛰어난 '최선'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빅뱅 '탑'으로 더 잘 알려진 최승현의 두 번째 영화 주연작 '동창생'도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데뷔작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 권상우와 함께 주연을 나눠 맡은 데 비해 이번 작품은 최승현의 단독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화속으로'가 전쟁영화였던 데 비해 이번 작품은 본격 액션 영화여서 최승현의 매력이 발휘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그의 팬들이 이 작품을 더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YJ 멤버이자 대표 '연기돌'로 불리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박유천도 드디어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로 화제를 모은 '해무'는 지난 6일 촬영에 들어갔다. 박유천은 충무로의 대표 배우 김윤석과 호흡을 맞춰 영화배우로 첫 걸음을 뗀다.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에서 연기를 충분히 검증받았기에 영화계가 박유천에 거는 기대도 크다.
가수 출신 서인국의 영화 데뷔작 '노 브레싱'도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인국은 아이돌 그룹 멤버는 아니지만, '슈퍼스타 K' 시즌 1의 우승자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수로 출발했다.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아이돌 가수와 같은 인기를 끌었지만, 연기로 발을 넓히며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의 재능을 꽃피우며 사랑받은 뒤에는 배우로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계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 배우의 기용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 영화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련한 영화제작자들은 섣불리 아이돌을 주연배우로 기용하지는 않는다. 아이돌 배우를 주연으로 썼다가 크게 실패한 사례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조연으로 넣거나, 안방극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경우라야 주연으로 쓴다. 박유천, 서인국, 최승현은 안방극장에서, 이준은 영화 조연으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연기돌'들이다.
영화계는 최근 송중기, 이제훈 등 충무로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들이 잇따라 군 입대를 하는 바람에 20대 배우의 공백이 생긴 상황. 따라서 '연기돌'들이 김수현, 유아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젊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영화계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축학개론'으로 수지를 발굴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기본 자세도 훌륭하고 연기 외에도 훈련받은 것들이 많아 배우로서 좋은 자질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성이나 인지도가 뛰어난 아이돌 스타들이 배우로 거듭나려면 좋은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며, 재능이나 상품성을 소비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준, 서인국, 최승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유천도 최근 영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관객들을 만난다.
아이돌 가수들이 TV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경우는 많지만, 더 강한 끈기와 집중력, 시간을 요구하는 영화계에 안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의 수지가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2PM 출신 준호(이준호)가 '감시자들'로 호평을 받은 것 정도다.
이준이나 최승현, 박유천, 서인국 등이 그 바통을 잇는 영화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덤을 이끌고 다니는 이들의 인기가 작품의 흥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아이돌은 엠블랙의 이준. 그의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이준의 연기에서 '최고'보다 뛰어난 '최선'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빅뱅 '탑'으로 더 잘 알려진 최승현의 두 번째 영화 주연작 '동창생'도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데뷔작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 권상우와 함께 주연을 나눠 맡은 데 비해 이번 작품은 최승현의 단독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화속으로'가 전쟁영화였던 데 비해 이번 작품은 본격 액션 영화여서 최승현의 매력이 발휘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그의 팬들이 이 작품을 더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JYJ 멤버이자 대표 '연기돌'로 불리며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박유천도 드디어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로 화제를 모은 '해무'는 지난 6일 촬영에 들어갔다. 박유천은 충무로의 대표 배우 김윤석과 호흡을 맞춰 영화배우로 첫 걸음을 뗀다.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안방극장에서 연기를 충분히 검증받았기에 영화계가 박유천에 거는 기대도 크다.
가수 출신 서인국의 영화 데뷔작 '노 브레싱'도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인국은 아이돌 그룹 멤버는 아니지만, '슈퍼스타 K' 시즌 1의 우승자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수로 출발했다.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아이돌 가수와 같은 인기를 끌었지만, 연기로 발을 넓히며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의 재능을 꽃피우며 사랑받은 뒤에는 배우로서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계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 배우의 기용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 영화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노련한 영화제작자들은 섣불리 아이돌을 주연배우로 기용하지는 않는다. 아이돌 배우를 주연으로 썼다가 크게 실패한 사례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조연으로 넣거나, 안방극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경우라야 주연으로 쓴다. 박유천, 서인국, 최승현은 안방극장에서, 이준은 영화 조연으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연기돌'들이다.
영화계는 최근 송중기, 이제훈 등 충무로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들이 잇따라 군 입대를 하는 바람에 20대 배우의 공백이 생긴 상황. 따라서 '연기돌'들이 김수현, 유아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젊은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영화계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축학개론'으로 수지를 발굴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기본 자세도 훌륭하고 연기 외에도 훈련받은 것들이 많아 배우로서 좋은 자질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성이나 인지도가 뛰어난 아이돌 스타들이 배우로 거듭나려면 좋은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며, 재능이나 상품성을 소비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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