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진료비 연간 16조 원 넘어…7년새 2.7배로

입력 2013.10.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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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65세이상 노인들의 연간 진료비가 지난해 1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국민 진료비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노인 1명의 외래·입원에 한 해 평균 3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셈이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천966만2천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2011년보다 3.5% 늘어난 47조8천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자 본인부담분을 빼고 공단이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지급한 급여는 35조7천146억원이었다.

전체 진료비의 34.3%(16조4천494억원)가 노인 진료비로, 2005년과 비교해 7년만에 2.7배로 불었다. 노인 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노인 1인당 진료비도 307만6천원으로 같은 기간 2배가 됐기때문이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총 36조3천900억원으로, 한 가구에 한 달 평균 8만4천40원 꼴이었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눠보면, 각각 월평균 8만9천28원, 7만5천209원 수준이다.

반대로 한 해동안 가입 가구가 받은 건강보험 급여비는 평균 175만원, 총 37조5천8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 가구가 아닌 가입자 개인으로 따지면 결국 1명이 73만5천220원을 내고 1.03배인 75만9천290원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전체 진료 인원 가운데 2.8%, 128만명은 작년에 500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지출했다. 이들의 진료비 비중은 전체의 34.3%에 달했다.

또 지난해 고액 종합소득 직장가입자 3만2천974명에게 추가 부과된 건강보험료는 179억원 규모였다. 건강보험공단은 작년 9월부터 직장가입자의 소득월액(월급)외 이자·사업 등 종합소득이 7천200만원을 넘는 경우 이 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따로 물리고 있다. 이들의 보험료 수준을 살펴보면 50만원이하 구간이 70.1%로 가장 많았다. 5.8%는 200만원이상의 추가 보험료를 냈다.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한 해 510만명의 진료에 모두 2조2천811억원이 들었다. 만성 콩팥(신장)질환과 급성기관지염이 각각 1조2천722억원(14만명), 1조1천311억원(141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래 가운데 진료비와 상관없이 흔한 질병 1~3위는 급성기관지염(진료인원 1천406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836만명), 급성편도염(729만여)이었다. 특히 2000년과 비교해 안구건조증 등 눈물계통 장애(65만→257만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 비염(207만→585만명) 외래 환자 급증이 두드러졌다.

고혈압·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으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천344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고혈압이 53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경계질환(256만명), 정신·행동장애질환(244만명), 당뇨병(221만명), 간 질환(153만명)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들 만성질환자의 연간 전체 진료비는 1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 등 악성신생물(4조2천억원), 고혈압(2조5천억원), 정신 및 행동장애(2조4천억원) 등의 치료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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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진료비 연간 16조 원 넘어…7년새 2.7배로
    • 입력 2013-10-13 12:07:44
    연합뉴스
인구 고령화로 65세이상 노인들의 연간 진료비가 지난해 1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국민 진료비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노인 1명의 외래·입원에 한 해 평균 3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셈이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천966만2천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2011년보다 3.5% 늘어난 47조8천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자 본인부담분을 빼고 공단이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지급한 급여는 35조7천146억원이었다. 전체 진료비의 34.3%(16조4천494억원)가 노인 진료비로, 2005년과 비교해 7년만에 2.7배로 불었다. 노인 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노인 1인당 진료비도 307만6천원으로 같은 기간 2배가 됐기때문이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총 36조3천900억원으로, 한 가구에 한 달 평균 8만4천40원 꼴이었다.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눠보면, 각각 월평균 8만9천28원, 7만5천209원 수준이다. 반대로 한 해동안 가입 가구가 받은 건강보험 급여비는 평균 175만원, 총 37조5천8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 가구가 아닌 가입자 개인으로 따지면 결국 1명이 73만5천220원을 내고 1.03배인 75만9천290원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전체 진료 인원 가운데 2.8%, 128만명은 작년에 500만원이 넘는 진료비를 지출했다. 이들의 진료비 비중은 전체의 34.3%에 달했다. 또 지난해 고액 종합소득 직장가입자 3만2천974명에게 추가 부과된 건강보험료는 179억원 규모였다. 건강보험공단은 작년 9월부터 직장가입자의 소득월액(월급)외 이자·사업 등 종합소득이 7천200만원을 넘는 경우 이 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따로 물리고 있다. 이들의 보험료 수준을 살펴보면 50만원이하 구간이 70.1%로 가장 많았다. 5.8%는 200만원이상의 추가 보험료를 냈다.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한 해 510만명의 진료에 모두 2조2천811억원이 들었다. 만성 콩팥(신장)질환과 급성기관지염이 각각 1조2천722억원(14만명), 1조1천311억원(141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래 가운데 진료비와 상관없이 흔한 질병 1~3위는 급성기관지염(진료인원 1천406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836만명), 급성편도염(729만여)이었다. 특히 2000년과 비교해 안구건조증 등 눈물계통 장애(65만→257만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 비염(207만→585만명) 외래 환자 급증이 두드러졌다. 고혈압·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으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1천344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고혈압이 53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경계질환(256만명), 정신·행동장애질환(244만명), 당뇨병(221만명), 간 질환(153만명)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들 만성질환자의 연간 전체 진료비는 1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 등 악성신생물(4조2천억원), 고혈압(2조5천억원), 정신 및 행동장애(2조4천억원) 등의 치료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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