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고액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 30% 집중

입력 2013.10.14 (07:40) 수정 2013.10.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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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 해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가 47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이 가운데 노인과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차지한 비중이 각각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구 고령화 속에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성신부전증으로 13년 째 매주 세 차례 혈액 투석을 받는 60대 노인입니다.

한 번 받는 비용만 20만 원을 넘지만, 진료비의 90%는 건강보험이 부담합니다.

<인터뷰> 최선군(만성신부전증 환자/66세) : "(친구가) 야, 언제까지 투석을 해야 되냐(물어요.) 그럼 저는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오후에 죽으면 오전까진 해야 해. 이게 끝이 없어요."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7년 새 2.7배나 늘어, 지난해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4%를 차지했습니다.

1인당 연간 진료비가 500만 원을 넘는 고액 환자의 비율은 3%인 반면, 이들이 차지한 진료비 비중도 34%나 됐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늘어난 데다 이들이 주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환을 앓는 게 주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 이상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 "어르신들은 한 가지 질환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질환을 동시에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죠. 여러 가지 진료를 해야 되는 경우들이 발생됨에 따라서 노인들의 진료비가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고령층과 고액 환자에 대한 진료비 쏠림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를 위한 최대 숙제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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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고액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 30% 집중
    • 입력 2013-10-14 07:41:59
    • 수정2013-10-14 0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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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가 47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이 가운데 노인과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차지한 비중이 각각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구 고령화 속에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성신부전증으로 13년 째 매주 세 차례 혈액 투석을 받는 60대 노인입니다.

한 번 받는 비용만 20만 원을 넘지만, 진료비의 90%는 건강보험이 부담합니다.

<인터뷰> 최선군(만성신부전증 환자/66세) : "(친구가) 야, 언제까지 투석을 해야 되냐(물어요.) 그럼 저는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오후에 죽으면 오전까진 해야 해. 이게 끝이 없어요."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7년 새 2.7배나 늘어, 지난해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4%를 차지했습니다.

1인당 연간 진료비가 500만 원을 넘는 고액 환자의 비율은 3%인 반면, 이들이 차지한 진료비 비중도 34%나 됐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늘어난 데다 이들이 주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환을 앓는 게 주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 이상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 "어르신들은 한 가지 질환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질환을 동시에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죠. 여러 가지 진료를 해야 되는 경우들이 발생됨에 따라서 노인들의 진료비가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고령층과 고액 환자에 대한 진료비 쏠림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를 위한 최대 숙제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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