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사고 ‘아찔’…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3.10.15 (08:50) 수정 2013.10.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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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이패스 이용률이 50%를 넘어서는 등 사용자가 늘면서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이 두 가지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이패스 차로에 진입하던 화물차가 갑자기 중심을 잃더니 좌우 시설물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조수석의 동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와 숨졌습니다.

이 차량도 앞 차가 급정거하자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두 사고 모두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아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패스 차로의 통과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권장속도는 시속 30km 이하.

그러나 30분 넘게 지켜봐도 속도제한을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시속 80km 이상으로 고속 질주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녹취> 하이패스 이용자 : "하이패스에서는 굳이 멈출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이렇다보니 지난 2010년 이후 전국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모두 114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5명이나 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형권(도로공사 충청본부 과장) : "앞차가 언제든지 급정거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반드시 시속 30km 이하로 통과해야 합니다."

도로공사 차원의 대책마련도 요구됩니다.

<인터뷰> 김태흠(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사고 예방을 위해 안내 홍보, 시설물 설치 확대 등과 같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도로공사는 현재 요금소에만 설치돼 있는 속도제한 안내판을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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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패스 사고 ‘아찔’…대책 마련 시급
    • 입력 2013-10-15 08:52:04
    • 수정2013-10-16 18: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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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이패스 이용률이 50%를 넘어서는 등 사용자가 늘면서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이 두 가지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이패스 차로에 진입하던 화물차가 갑자기 중심을 잃더니 좌우 시설물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조수석의 동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와 숨졌습니다.

이 차량도 앞 차가 급정거하자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두 사고 모두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아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패스 차로의 통과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권장속도는 시속 30km 이하.

그러나 30분 넘게 지켜봐도 속도제한을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시속 80km 이상으로 고속 질주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녹취> 하이패스 이용자 : "하이패스에서는 굳이 멈출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이렇다보니 지난 2010년 이후 전국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모두 114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5명이나 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형권(도로공사 충청본부 과장) : "앞차가 언제든지 급정거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반드시 시속 30km 이하로 통과해야 합니다."

도로공사 차원의 대책마련도 요구됩니다.

<인터뷰> 김태흠(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사고 예방을 위해 안내 홍보, 시설물 설치 확대 등과 같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도로공사는 현재 요금소에만 설치돼 있는 속도제한 안내판을 확대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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