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임직원 파렴치 납품 비리 적발

입력 2013.10.15 (21:37) 수정 2013.10.15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조선업계의 빅3 가운데 하나인 대우 조선해양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모두 35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아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한 사람이 10억원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대우조선해양 구매파트의 한 전문위원은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의 목걸이를 갖고 싶어한다'며 협력업체에 목걸이와 운동기구를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심지어는,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를 사달라'고 요구했고.

수능시험이 끝난 뒤에는 가족의 해외여행 경비도 받아 챙겼습니다.

같은 부서의 차장은 협력업체 11곳으로부터 무려 12억원 상당을 차명계좌로 받아챙겼습니다.

30대 대리의 집에서는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현금 1억 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협력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의 전 현직 임직원 14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했습니다.

대리부터 상무까지 챙긴돈은 평균 2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창호(울산지검 특수부장) : "관행적이고 고질적인 모럴해저드였다."

검찰은 또 금품을 건네고 부품 단가를 높이는 등 편의를 제공받은 납품업체 임직원 16명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납품비리가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과 협력업체들 사이에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단서가 포착되는 대로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임직원 파렴치 납품 비리 적발
    • 입력 2013-10-15 21:38:24
    • 수정2013-10-15 22:09:58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조선업계의 빅3 가운데 하나인 대우 조선해양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모두 35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아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한 사람이 10억원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대우조선해양 구매파트의 한 전문위원은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의 목걸이를 갖고 싶어한다'며 협력업체에 목걸이와 운동기구를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심지어는,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를 사달라'고 요구했고.

수능시험이 끝난 뒤에는 가족의 해외여행 경비도 받아 챙겼습니다.

같은 부서의 차장은 협력업체 11곳으로부터 무려 12억원 상당을 차명계좌로 받아챙겼습니다.

30대 대리의 집에서는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현금 1억 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협력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의 전 현직 임직원 14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했습니다.

대리부터 상무까지 챙긴돈은 평균 2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창호(울산지검 특수부장) : "관행적이고 고질적인 모럴해저드였다."

검찰은 또 금품을 건네고 부품 단가를 높이는 등 편의를 제공받은 납품업체 임직원 16명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납품비리가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과 협력업체들 사이에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단서가 포착되는 대로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