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사다리차, 이사철 안전 요령은?

<앵커 멘트>

가을 이사철이 되면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이삿짐 올리고 내리는 모습 요즘 많이 보고 계시죠?

그런데 사다리차가 넘어져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기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박원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사다리차가 넘어지면서 주차장을 덮쳐 지붕과 차량 5대가 부서졌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

사다리를 40미터 넘게 편 차량이 넘어지면서 단지내 화단을 덮쳤습니다.

모두 이삿짐 사다리차가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져 일어난 사고입니다.

건물이 고층화되면서 사다리차 이용이 많아지자 사고도 따라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다리차 기사(11년 경력) : "(사다리를 높게 뻗으면) 흔들흔들하죠. 그러면 밑에서는 머리가 쭈뼛쭈뼛하고 불안하고요."

사다리차가 수백 킬로그램의 짐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건 무게를 분산하는 4개 지지대 덕분입니다.

그런데 사다리차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지지대를 제대로 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사를 할 땐 사다리차 주변 공간을 미리 충분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다리차 규격에 맞는 적재 기준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정열(대한산업안전협회) : "최대 적재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최대 적재량을 초과해서 물건을 실어서는 안되며,운반구에 사람이 탑승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사다리차는 무엇보다 바람에 민감하기 때문에 초속 10미터 이상 강풍에는 무리하게 이사를 강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