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응급실 폭력…의사 절반 ‘폭행 당해’

입력 2013.10.16 (21:23) 수정 2013.10.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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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들로 정신없는 응급실 모습 보셨는데요.

이렇게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는 응급실에서 의료진에 대한 폭력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응급실 의사 절반이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지만 의료진을 보호할 안전장치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환자 보호자가 갑자기 간호사의 뺨을 후려칩니다.

간호사가 바닥에 나가떨어지고, 놀란 직원들이 모여듭니다.

<녹취> 동료 직원 : "저희는 진료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어오시더니 다짜고짜 간호사를 폭행한거죠."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응급실 집기를 걷어차며 난동을 부립니다.

간호사의 멱살을 잡고 의료진과 다른 환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실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0%가 폭행을 당한 적이 있고, 39%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성원영(응급의학과 전문의) : "의료진에 대한 폭행도 문제지만 그로 인해 응급실 진료가 지연되면서 다른 응급환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이 때문에 일부 병원은 사설 안전요원을 응급실에 상주시키는 자구책까지 마련했습니다.

<녹취> 종합병원 직원 :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에선 어차피 환자든 직원이든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니까."

의사협회는 최근 5년간 진료 관련 폭행으로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의사만 8명에 달한다며, 의료진 폭행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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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응급실 폭력…의사 절반 ‘폭행 당해’
    • 입력 2013-10-16 21:24:56
    • 수정2013-10-16 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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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들로 정신없는 응급실 모습 보셨는데요.

이렇게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는 응급실에서 의료진에 대한 폭력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응급실 의사 절반이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지만 의료진을 보호할 안전장치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환자 보호자가 갑자기 간호사의 뺨을 후려칩니다.

간호사가 바닥에 나가떨어지고, 놀란 직원들이 모여듭니다.

<녹취> 동료 직원 : "저희는 진료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어오시더니 다짜고짜 간호사를 폭행한거죠."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응급실 집기를 걷어차며 난동을 부립니다.

간호사의 멱살을 잡고 의료진과 다른 환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실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0%가 폭행을 당한 적이 있고, 39%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성원영(응급의학과 전문의) : "의료진에 대한 폭행도 문제지만 그로 인해 응급실 진료가 지연되면서 다른 응급환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이 때문에 일부 병원은 사설 안전요원을 응급실에 상주시키는 자구책까지 마련했습니다.

<녹취> 종합병원 직원 :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에선 어차피 환자든 직원이든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니까."

의사협회는 최근 5년간 진료 관련 폭행으로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의사만 8명에 달한다며, 의료진 폭행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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