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때 치료됐다면”…손가락 절단
입력 2013.10.17 (06:19)
수정 2013.10.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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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교도소 수감자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 손가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교도소에서 피부암 3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인데, 제때 치료가 됐다면 신체를 절단하는 억울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임 모 씨.
교도소 수감 뒤 한 달이 지나자 손가락에 진물이 나면서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몇 번의 외래 진료에선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 모 씨 : "병원 갔더니 진단도 안하고 혈관종 같다고 하고 '피가 안통해서 그래. 별거 아니야' 라고 해서 촬영을 아예 안 해 버렸어요."
재판을 받으면서 통증은 더 심해졌지만, 구속집행 정지 신청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 "나 같은 사람이 아프다고 그러면 '나이롱이지 뭘 아파' 이러고, 저 사람 돈 좀 있잖아요, 그럼 '회장님 어디 아프신데 없어요' 물어보고... 우리가 또 나오기도 힘들어. 없는 놈은 아파도..."
결국 임 씨는 통증을 느낀 지 1년이 지나서야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피부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가락에서 시작된 암이 이미 겨드랑이까지 퍼진 상황.
뒤늦게 형집행정지를 받고 왼손 손가락과 겨드랑이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기양(임 씨 수술 의사) : "조금 더 일찍 진단을 했다면 손톱 밑에 있는 피부암도 많이 진행이 안 된 상태에서 (치료해) 손가락을 살릴 수 있었고요."
수술은 했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임씨는 앞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 씨는 교도소에 더 심한 환자들이 많다며 자신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한 교도소 수감자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 손가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교도소에서 피부암 3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인데, 제때 치료가 됐다면 신체를 절단하는 억울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임 모 씨.
교도소 수감 뒤 한 달이 지나자 손가락에 진물이 나면서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몇 번의 외래 진료에선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 모 씨 : "병원 갔더니 진단도 안하고 혈관종 같다고 하고 '피가 안통해서 그래. 별거 아니야' 라고 해서 촬영을 아예 안 해 버렸어요."
재판을 받으면서 통증은 더 심해졌지만, 구속집행 정지 신청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 "나 같은 사람이 아프다고 그러면 '나이롱이지 뭘 아파' 이러고, 저 사람 돈 좀 있잖아요, 그럼 '회장님 어디 아프신데 없어요' 물어보고... 우리가 또 나오기도 힘들어. 없는 놈은 아파도..."
결국 임 씨는 통증을 느낀 지 1년이 지나서야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피부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가락에서 시작된 암이 이미 겨드랑이까지 퍼진 상황.
뒤늦게 형집행정지를 받고 왼손 손가락과 겨드랑이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기양(임 씨 수술 의사) : "조금 더 일찍 진단을 했다면 손톱 밑에 있는 피부암도 많이 진행이 안 된 상태에서 (치료해) 손가락을 살릴 수 있었고요."
수술은 했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임씨는 앞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 씨는 교도소에 더 심한 환자들이 많다며 자신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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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때 치료됐다면”…손가락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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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0-17 06:23:02
- 수정2013-10-17 07:11:21
<앵커 멘트>
한 교도소 수감자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 손가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교도소에서 피부암 3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인데, 제때 치료가 됐다면 신체를 절단하는 억울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임 모 씨.
교도소 수감 뒤 한 달이 지나자 손가락에 진물이 나면서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몇 번의 외래 진료에선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 모 씨 : "병원 갔더니 진단도 안하고 혈관종 같다고 하고 '피가 안통해서 그래. 별거 아니야' 라고 해서 촬영을 아예 안 해 버렸어요."
재판을 받으면서 통증은 더 심해졌지만, 구속집행 정지 신청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 "나 같은 사람이 아프다고 그러면 '나이롱이지 뭘 아파' 이러고, 저 사람 돈 좀 있잖아요, 그럼 '회장님 어디 아프신데 없어요' 물어보고... 우리가 또 나오기도 힘들어. 없는 놈은 아파도..."
결국 임 씨는 통증을 느낀 지 1년이 지나서야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피부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가락에서 시작된 암이 이미 겨드랑이까지 퍼진 상황.
뒤늦게 형집행정지를 받고 왼손 손가락과 겨드랑이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기양(임 씨 수술 의사) : "조금 더 일찍 진단을 했다면 손톱 밑에 있는 피부암도 많이 진행이 안 된 상태에서 (치료해) 손가락을 살릴 수 있었고요."
수술은 했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임씨는 앞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 씨는 교도소에 더 심한 환자들이 많다며 자신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한 교도소 수감자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 손가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교도소에서 피부암 3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인데, 제때 치료가 됐다면 신체를 절단하는 억울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임 모 씨.
교도소 수감 뒤 한 달이 지나자 손가락에 진물이 나면서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몇 번의 외래 진료에선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 모 씨 : "병원 갔더니 진단도 안하고 혈관종 같다고 하고 '피가 안통해서 그래. 별거 아니야' 라고 해서 촬영을 아예 안 해 버렸어요."
재판을 받으면서 통증은 더 심해졌지만, 구속집행 정지 신청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임 모 씨 : "나 같은 사람이 아프다고 그러면 '나이롱이지 뭘 아파' 이러고, 저 사람 돈 좀 있잖아요, 그럼 '회장님 어디 아프신데 없어요' 물어보고... 우리가 또 나오기도 힘들어. 없는 놈은 아파도..."
결국 임 씨는 통증을 느낀 지 1년이 지나서야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피부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가락에서 시작된 암이 이미 겨드랑이까지 퍼진 상황.
뒤늦게 형집행정지를 받고 왼손 손가락과 겨드랑이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기양(임 씨 수술 의사) : "조금 더 일찍 진단을 했다면 손톱 밑에 있는 피부암도 많이 진행이 안 된 상태에서 (치료해) 손가락을 살릴 수 있었고요."
수술은 했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임씨는 앞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 씨는 교도소에 더 심한 환자들이 많다며 자신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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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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