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인증마크 받은 장난감도 ‘환경호르몬’ 검출

입력 2013.10.18 (07:18) 수정 2013.10.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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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 유통되는 장난감은 유해성분이 있는지 검사를 받은 뒤 합격하면 'KC'인증마크를 붙입니다.

그런데,'KC' 마크를 받은 일부 장난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안전 상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주부는 돌이 갓 지난 어린 딸이 입에 장난감을 가져갈 때마다 불안합니다.

반 년 전, 아이가 장난감에 달린 고무 부품을 삼켰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 모 씨(서울 화곡동) : "입으로 넣는데, 이게 순간 빠질 거라고는 예상도 못 했죠. 호흡 곤란이 있나 해서 바로 병원에 갔죠."

어린이들이 흔히 갖고 노는 동물 모형 장난감입니다.

3살 미만 아이의 기도 크기 만한 용기에 장난감을 넣어 봤더니 안으로 완전히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쉽게 삼킬 수 있는 크기로 안전 기준에 어긋납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안전 인증,'KC' 마크를 받은 동물 모형 장난감 10개 중 4개 제품이 이처럼 크기가 부적합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삼킴 관련 사고는 천5백 건 이상.

만 3살 미만 사고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윤경천(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질식을 유발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완구에 작은 부품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상당히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이 제품에서는 내분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이른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5배 나왔고, 젖은 천만 대도 색 안료가 묻어 나오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 두 곳은 소비자원의 권고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자원은 KC마크 유효기간인 5년 안에도 정기 검사를 통해 관리를 강화하도록 기술표준원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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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18 07:20:08
    • 수정2013-10-18 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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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유통되는 장난감은 유해성분이 있는지 검사를 받은 뒤 합격하면 'KC'인증마크를 붙입니다.

그런데,'KC' 마크를 받은 일부 장난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안전 상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주부는 돌이 갓 지난 어린 딸이 입에 장난감을 가져갈 때마다 불안합니다.

반 년 전, 아이가 장난감에 달린 고무 부품을 삼켰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 모 씨(서울 화곡동) : "입으로 넣는데, 이게 순간 빠질 거라고는 예상도 못 했죠. 호흡 곤란이 있나 해서 바로 병원에 갔죠."

어린이들이 흔히 갖고 노는 동물 모형 장난감입니다.

3살 미만 아이의 기도 크기 만한 용기에 장난감을 넣어 봤더니 안으로 완전히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쉽게 삼킬 수 있는 크기로 안전 기준에 어긋납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안전 인증,'KC' 마크를 받은 동물 모형 장난감 10개 중 4개 제품이 이처럼 크기가 부적합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삼킴 관련 사고는 천5백 건 이상.

만 3살 미만 사고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윤경천(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질식을 유발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완구에 작은 부품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상당히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이 제품에서는 내분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이른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5배 나왔고, 젖은 천만 대도 색 안료가 묻어 나오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 두 곳은 소비자원의 권고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자원은 KC마크 유효기간인 5년 안에도 정기 검사를 통해 관리를 강화하도록 기술표준원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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