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숙제, 마약 밀매 척결

<앵커 멘트>

브라질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마약 밀거래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그 실효에 대해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리포트>

브라질의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판자촌입니다.

형형색색 포장된 코카인이 옥외시장에서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앳된 소년이 마약을 버젓이 흡입해도 법적인 통제나 단속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마약 밀매조직이 통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브라질 마약 조직 두목 : "내가 당장 당신(기자)을 죽이거나 납치하기로 하면 어쩔 테야?"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는데요.

국민들은 이를 전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브라질 경찰의 뿌리깊은 만행과 부패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약 조직을 쫓던 경찰 헬기가 민간인 거주지역에 무차별 발포를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내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마약 밀매 척결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