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트위터 글’ 심리전단 직원 체포 후 석방

<앵커 멘트>

검찰이 트위터를 통해 정치 관련 글 등을 올린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집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와 선거 관련 글을 올린 혐의로 어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3명을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들의 주거지에 압수수색을 벌여 개인용 컴퓨터 등 각종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어제 체포된 국정원 직원들은 트위터 등 SNS에서 활동하던 심리전단 5팀에서 일했던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계정 400여개를 발견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대선과 정치 관련 글을 올린 뒤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당 글을 대량으로 리트윗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누들누들' 등 특정 트위터 계정 10개에 대한 신원정보를 대형 포털사이트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된 직원들은 국정원직원법에 따라 국정원에 수사 사실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조사 후 석방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원세훈 전 국정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며 트위터 글 관련 부분은 공소사실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계정 확인을 위해 지난 6월 미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자료를 넘겨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