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관왕 역도 이슬기 “내 라이벌은 역기!”

입력 2013.10.18 (16:10) 수정 2013.10.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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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역도의 기대주 이슬기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48㎏급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우승해 이번 대회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된데다 한국 주니어(만 20세 미만) 타이기록까지 세웠지만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이슬기는 18일 "몸이 좋지 않아 연습 때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며 "인상 80㎏, 용상 100㎏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이슬기는 인상 76㎏, 용상 90㎏, 합계 166㎏로 각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이슬기는 대한역도연맹이 손꼽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받는 국가대표다.

중학교 시절까지 단거리 육상선수이던 이슬기는 당시 코치의 추천으로 역기를 들었다.

무조건 힘만 있으면 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역도에는 재빠른 순발력이 요구된다.

단거리 선수 시절 기른 순발력은 현재 이슬기의 큰 자산이다.

이슬기는 "역도 선수가 되기로 한 그때는 생각이 짧았다"면서도 "나를 역도계로 이끌어주신 선생님을 원망한 적은 없다"고 말하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는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대구에서 열린 93회 전국체전 용상 종목에서는 3차례 실패로 실격당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당시의 통증이 올 6월부터 회복되면서 이슬기는 전국체전 우승을 머릿속에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경험한 실패 탓에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맞섰다.

결국 전국체전이 열린 첫날에 좋은 기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이슬기는 "대회를 치르기 전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조금 쉬고 싶다"며 "대회를 마쳐 후련하다"면서 웃음지었다.

이슬기는 가장 막강한 라이벌이 누구냐는 물음에 "역기"라고 대답했다.

그는 "계속 노력해서 2014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올림픽과 같은 세계무대에서도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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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3관왕 역도 이슬기 “내 라이벌은 역기!”
    • 입력 2013-10-18 16:10:05
    • 수정2013-10-18 19:54:20
    연합뉴스
한국 여자 역도의 기대주 이슬기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48㎏급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우승해 이번 대회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된데다 한국 주니어(만 20세 미만) 타이기록까지 세웠지만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이슬기는 18일 "몸이 좋지 않아 연습 때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며 "인상 80㎏, 용상 100㎏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이슬기는 인상 76㎏, 용상 90㎏, 합계 166㎏로 각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이슬기는 대한역도연맹이 손꼽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받는 국가대표다. 중학교 시절까지 단거리 육상선수이던 이슬기는 당시 코치의 추천으로 역기를 들었다. 무조건 힘만 있으면 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역도에는 재빠른 순발력이 요구된다. 단거리 선수 시절 기른 순발력은 현재 이슬기의 큰 자산이다. 이슬기는 "역도 선수가 되기로 한 그때는 생각이 짧았다"면서도 "나를 역도계로 이끌어주신 선생님을 원망한 적은 없다"고 말하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는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대구에서 열린 93회 전국체전 용상 종목에서는 3차례 실패로 실격당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당시의 통증이 올 6월부터 회복되면서 이슬기는 전국체전 우승을 머릿속에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경험한 실패 탓에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맞섰다. 결국 전국체전이 열린 첫날에 좋은 기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이슬기는 "대회를 치르기 전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조금 쉬고 싶다"며 "대회를 마쳐 후련하다"면서 웃음지었다. 이슬기는 가장 막강한 라이벌이 누구냐는 물음에 "역기"라고 대답했다. 그는 "계속 노력해서 2014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올림픽과 같은 세계무대에서도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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