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케네스 배 모자 상봉, 北 속내는? 外

입력 2013.10.19 (08:03) 수정 2013.10.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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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를 만나러 평양에 들어갔던 어머니가 결국 아들을 데리고 나오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도 북한이 어머니의 방북을 허용한 걸 보면 미국당국에 관심 좀 가져달라는 싸인을 보낸 것 아닐까요 !

<리포트>

환자복을 입은 채 야윈 모습으로 어머니를 반기는 아들. 열 한 달 만에 아들을 만난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인터뷰> 손명희(미국명 배명희) :"답답하죠."

<인터뷰> 케네스배:"여기 와서 정신적 건강이든 육체적 건강이든 이런 거에 대해서 알려드렸고요. 지금 가족들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고 이런 얘기 했습니다. "

닷새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케네스 배의 어머니 손명희씨는 방문 기간 아들을 세 차례 만났습니다.

아들의 건강이 전보다 나아진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아들을 데리고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케네스 배의 특별 사면과 즉각 석방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케네스 배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길거리들의 고아, 이른바 꽃제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다섯달 뒤인 올해 4월, 북한은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배씨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녹취> 리경철(사회과학원 법률연구소 실장 ) : "피소자는 자기의 범죄 사실을 100% 인정하였으며 공화국 최고 재판소는 피소자의 진술에 따라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른 15년형의 노동 교화형을 정하였습니다."

지난 8월, 건강이 나빠지면서 북한 내 외국인 전용 병원인 평양 친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한 달 뒤 김정은 제 1위원장과 친하게 지내는 미 농구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때, 케네스 배를 데리고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로드먼은 혼자였고 답변도 신경질 적이었습니다.

<녹취> 데니스 로드먼 : "케네스 베에 관한 건 내 일이 아닙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로드먼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케네스 배는 법을 어겼다고 단호하게 말해 대화가 더 이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케네스 배 모자의 상봉장면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미국 측에 북미관계에 더 성의를 보이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의 체육절

우리는 지난 15일이 체육의 날 이었습니다만 북한은 13일이 ‘체육절’ 이었습니다.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체육절’이 되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 ‘체육절 행사’에 참가해야만 한다는 군요.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3일) : "오늘은 체육절입니다. 온 나라가 체육 열풍으로 끓어 번지고 있는 속에 각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다채로운 체육 경기들을 진행하면서 체육절의 하루를 뜻깊게 보냈습니다."

쾌청한 가을하늘 아래 축구 경기만큼이나 응원전이 뜨겁습니다.

한편에선 농구와 배구 경기가 진행중입니다. 특히 이곳 덕천지구 탄광연합기업소에서는 운동경기 말고도 ‘묶음식 나무 통발 세우기’와 ‘착암기 분해와 조립 경기’가 열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광부들이 실제 막장에서 하는 채탄작업을 경기 종목으로 만든 겁니다.

<녹취> 민주광(부지배인) : "오늘 경기에서 이채로운 것은 묶음식 나무 통발 세우기와 착암기 분해 및 조립 경깁니다. 이건 우리 관부들이 실제 막장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하나의 작업 공정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북한은 1948년부터 매년 10월 두 번째 일요일을 체육절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은 체육의 날로 정해 지역과 단체별로 운동을 하게 합니다.

체력단련도 되고 단체 활동을 통해 체제결속도 되니 북한당국으로선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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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케네스 배 모자 상봉, 北 속내는? 外
    • 입력 2013-10-18 16:13:52
    • 수정2013-10-19 08: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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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를 만나러 평양에 들어갔던 어머니가 결국 아들을 데리고 나오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도 북한이 어머니의 방북을 허용한 걸 보면 미국당국에 관심 좀 가져달라는 싸인을 보낸 것 아닐까요 !

<리포트>

환자복을 입은 채 야윈 모습으로 어머니를 반기는 아들. 열 한 달 만에 아들을 만난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인터뷰> 손명희(미국명 배명희) :"답답하죠."

<인터뷰> 케네스배:"여기 와서 정신적 건강이든 육체적 건강이든 이런 거에 대해서 알려드렸고요. 지금 가족들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고 이런 얘기 했습니다. "

닷새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케네스 배의 어머니 손명희씨는 방문 기간 아들을 세 차례 만났습니다.

아들의 건강이 전보다 나아진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아들을 데리고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케네스 배의 특별 사면과 즉각 석방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케네스 배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길거리들의 고아, 이른바 꽃제비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다섯달 뒤인 올해 4월, 북한은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배씨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녹취> 리경철(사회과학원 법률연구소 실장 ) : "피소자는 자기의 범죄 사실을 100% 인정하였으며 공화국 최고 재판소는 피소자의 진술에 따라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른 15년형의 노동 교화형을 정하였습니다."

지난 8월, 건강이 나빠지면서 북한 내 외국인 전용 병원인 평양 친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한 달 뒤 김정은 제 1위원장과 친하게 지내는 미 농구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때, 케네스 배를 데리고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로드먼은 혼자였고 답변도 신경질 적이었습니다.

<녹취> 데니스 로드먼 : "케네스 베에 관한 건 내 일이 아닙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로드먼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케네스 배는 법을 어겼다고 단호하게 말해 대화가 더 이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케네스 배 모자의 상봉장면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어서 미국 측에 북미관계에 더 성의를 보이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의 체육절

우리는 지난 15일이 체육의 날 이었습니다만 북한은 13일이 ‘체육절’ 이었습니다.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체육절’이 되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 ‘체육절 행사’에 참가해야만 한다는 군요.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3일) : "오늘은 체육절입니다. 온 나라가 체육 열풍으로 끓어 번지고 있는 속에 각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다채로운 체육 경기들을 진행하면서 체육절의 하루를 뜻깊게 보냈습니다."

쾌청한 가을하늘 아래 축구 경기만큼이나 응원전이 뜨겁습니다.

한편에선 농구와 배구 경기가 진행중입니다. 특히 이곳 덕천지구 탄광연합기업소에서는 운동경기 말고도 ‘묶음식 나무 통발 세우기’와 ‘착암기 분해와 조립 경기’가 열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광부들이 실제 막장에서 하는 채탄작업을 경기 종목으로 만든 겁니다.

<녹취> 민주광(부지배인) : "오늘 경기에서 이채로운 것은 묶음식 나무 통발 세우기와 착암기 분해 및 조립 경깁니다. 이건 우리 관부들이 실제 막장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하나의 작업 공정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북한은 1948년부터 매년 10월 두 번째 일요일을 체육절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은 체육의 날로 정해 지역과 단체별로 운동을 하게 합니다.

체력단련도 되고 단체 활동을 통해 체제결속도 되니 북한당국으로선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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