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돌고래·상어 불법포획 극성…환경단체 고발

입력 2013.10.18 (19:15) 수정 2013.10.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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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미 페루에서 돌고래와 상어 불법 포획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제 환경단체들이 나서 잔인한 남획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해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미 페루의 태평양 연안.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세계적 어장으로 돌고래들의 낙원으로 불립니다.

작살에 맞은 돌고래가 필사적으로 몸부림칩니다.

어부는 계속해서 돌고래의 머리를 내려 치고, 급기야 숨진 돌고래는 배위로 끌어 올려 집니다.

고기를 발라내 팔기 위해 어부들은 곧바로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쓸모없는 부위는 바다에 버립니다.

또다른 어선... 포획한 돌고래의 지느러미를 자르고, 살점을 잘라내 낚시 바늘에 꾑니다.

상어를 잡기 위한 미끼로 쓰는 겁니다.

낚시에 잡힌 상어... 배를 가르자 살아있는 새끼상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페루에서 돌고래 잡이는 엄격한 불법, 상어도 규정 크기 이상만 제한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돌고래와 상어 남획이 극성을 부리자 국제 환경단체들이 현장을 촬영해 페루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아우스테르물레(환경단체 Mundo Azul 국장) : "보호종인 돌고래가 연간 만 5천 마리나 포획되고 있고, 멸종위기에 처한 상어들도 있습니다."

수산업을 대대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페루 당국은 뒤늦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누엘 풀가(페루 환경부 장관) : "그 게 불법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각심을 높여서 될 문제가 아니라 단호하게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세계 수산물의 10% 이상을 공급하는 페루 황금어장에서 오늘도 잔인한 남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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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돌고래·상어 불법포획 극성…환경단체 고발
    • 입력 2013-10-18 19:17:56
    • 수정2013-10-18 1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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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미 페루에서 돌고래와 상어 불법 포획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제 환경단체들이 나서 잔인한 남획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해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미 페루의 태평양 연안.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세계적 어장으로 돌고래들의 낙원으로 불립니다.

작살에 맞은 돌고래가 필사적으로 몸부림칩니다.

어부는 계속해서 돌고래의 머리를 내려 치고, 급기야 숨진 돌고래는 배위로 끌어 올려 집니다.

고기를 발라내 팔기 위해 어부들은 곧바로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쓸모없는 부위는 바다에 버립니다.

또다른 어선... 포획한 돌고래의 지느러미를 자르고, 살점을 잘라내 낚시 바늘에 꾑니다.

상어를 잡기 위한 미끼로 쓰는 겁니다.

낚시에 잡힌 상어... 배를 가르자 살아있는 새끼상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페루에서 돌고래 잡이는 엄격한 불법, 상어도 규정 크기 이상만 제한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돌고래와 상어 남획이 극성을 부리자 국제 환경단체들이 현장을 촬영해 페루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아우스테르물레(환경단체 Mundo Azul 국장) : "보호종인 돌고래가 연간 만 5천 마리나 포획되고 있고, 멸종위기에 처한 상어들도 있습니다."

수산업을 대대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페루 당국은 뒤늦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누엘 풀가(페루 환경부 장관) : "그 게 불법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각심을 높여서 될 문제가 아니라 단호하게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세계 수산물의 10% 이상을 공급하는 페루 황금어장에서 오늘도 잔인한 남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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