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환경오염 줄이는 이색 친환경 결혼식 인기

입력 2013.10.19 (21:21) 수정 2013.10.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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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 많죠.

그런데 결혼 용품 상당수가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걸 아시나요?

이 웨딩 드레스는 주로 석유 제품인 합성 섬유로 만들기 때문에 땅에 묻어도 잘 썩지 않고 청첩장은 겉 면을 화학 약품으로 처리해 태우면 유독 가스가 나옵니다.

이렇게 결혼식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로 환경을 생각하는 결혼식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식을 한 달 앞둔 황상윤, 김수미 예비 부부가 웨딩 드레스를 고르고 있습니다.

순백의 색과 어우러진 우아한 옷 맵 씨,

보통 웨딩 드레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잘 썩는 한지와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친환경 웨딩 드레스입니다.

청첩장도 재생 용지 위에 콩기름으로 글자를 쓰고 과일 추출물로 색을 냈습니다.

<인터뷰> 황상윤 김수미:"친환경 제품들을 쓴다고 해서 저희 결혼식이 지구의 폐가 되지 않도록...요즘 에너지 문제도 있고 하니까..."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결혼 행진.

이 신랑, 신부는 화려한 꽃길 대신 검소한 화분 길을 걷습니다.

하객들에게 화분을 나눠줘서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녹취> "화분 꽃길이 답례품으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나가실 때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결혼식 내내 불필요한 전등도 끄고 공항까지는 매연이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갑니다.

<인터뷰> 최영롱 김태훈 "이런 결혼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기도 하고 꽃을 보시면서 저희 결혼식을 생각하시라고 의미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한 해 평균 치러지는 결혼식은 30여만 건.

청첩장 때문에 매년 약 3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각종 결혼용품 처리 과정에서 4백9십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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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환경오염 줄이는 이색 친환경 결혼식 인기
    • 입력 2013-10-19 21:04:28
    • 수정2013-10-19 22: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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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 많죠.

그런데 결혼 용품 상당수가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걸 아시나요?

이 웨딩 드레스는 주로 석유 제품인 합성 섬유로 만들기 때문에 땅에 묻어도 잘 썩지 않고 청첩장은 겉 면을 화학 약품으로 처리해 태우면 유독 가스가 나옵니다.

이렇게 결혼식 때문에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로 환경을 생각하는 결혼식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식을 한 달 앞둔 황상윤, 김수미 예비 부부가 웨딩 드레스를 고르고 있습니다.

순백의 색과 어우러진 우아한 옷 맵 씨,

보통 웨딩 드레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잘 썩는 한지와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친환경 웨딩 드레스입니다.

청첩장도 재생 용지 위에 콩기름으로 글자를 쓰고 과일 추출물로 색을 냈습니다.

<인터뷰> 황상윤 김수미:"친환경 제품들을 쓴다고 해서 저희 결혼식이 지구의 폐가 되지 않도록...요즘 에너지 문제도 있고 하니까..."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결혼 행진.

이 신랑, 신부는 화려한 꽃길 대신 검소한 화분 길을 걷습니다.

하객들에게 화분을 나눠줘서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녹취> "화분 꽃길이 답례품으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나가실 때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결혼식 내내 불필요한 전등도 끄고 공항까지는 매연이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갑니다.

<인터뷰> 최영롱 김태훈 "이런 결혼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기도 하고 꽃을 보시면서 저희 결혼식을 생각하시라고 의미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한 해 평균 치러지는 결혼식은 30여만 건.

청첩장 때문에 매년 약 3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각종 결혼용품 처리 과정에서 4백9십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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