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육아원 후원회원이 원생에 폭언·폭행

입력 2013.10.22 (06:35) 수정 2013.10.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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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학대 혐의가 적발된 제천영육아원에서 최근 후원자 초청 행사가 열렸는데요.

행사장을 찾은 한 후원자가 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원생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제천 영육아원 후원자 초청 행사장.

일부 원생들이 원장 퇴진 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이를 본 한 후원자가 원생들에게 험악한 말을 쏟아내며 손팻말을 빼앗아 한 원생을 폭행합니다.

<녹취> 후원자 : "(애들을 왜 때릴려고 해요?) 맞을려고(손팻말)치워.죽을려고..이 놈의 자식들."

다른 후원자들은 아동학대를 원생들의 탓으로 돌리고 마늘을 더 먹여야 한다는 폭언을 했다는 것이 원생들의 주장입니다.

이를 말리는 후원자나 시설 관계자들은 없었고 가해자도 폭행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김00(해당 후원자) : "말도 안 듣고 해서 훈계를 하려고 손팻말을 뺏었더니 도로 뺏어가서 머리를 한 대 때렸어요."

시민단체들은 원생이 아닌 원장을 위한 후원회는 필요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진우(제천영육아원 공동대책위) : "아이들이 의지할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젭니다.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섞여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그런 행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아동학대 적발에 이어 조속한 원장 교체와 보복성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후원자의 원생 폭행까지 더해지면서 제천영육아원 사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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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영육아원 후원회원이 원생에 폭언·폭행
    • 입력 2013-10-22 06:38:16
    • 수정2013-10-22 07: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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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학대 혐의가 적발된 제천영육아원에서 최근 후원자 초청 행사가 열렸는데요.

행사장을 찾은 한 후원자가 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원생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제천 영육아원 후원자 초청 행사장.

일부 원생들이 원장 퇴진 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이를 본 한 후원자가 원생들에게 험악한 말을 쏟아내며 손팻말을 빼앗아 한 원생을 폭행합니다.

<녹취> 후원자 : "(애들을 왜 때릴려고 해요?) 맞을려고(손팻말)치워.죽을려고..이 놈의 자식들."

다른 후원자들은 아동학대를 원생들의 탓으로 돌리고 마늘을 더 먹여야 한다는 폭언을 했다는 것이 원생들의 주장입니다.

이를 말리는 후원자나 시설 관계자들은 없었고 가해자도 폭행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김00(해당 후원자) : "말도 안 듣고 해서 훈계를 하려고 손팻말을 뺏었더니 도로 뺏어가서 머리를 한 대 때렸어요."

시민단체들은 원생이 아닌 원장을 위한 후원회는 필요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진우(제천영육아원 공동대책위) : "아이들이 의지할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젭니다.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섞여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그런 행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아동학대 적발에 이어 조속한 원장 교체와 보복성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후원자의 원생 폭행까지 더해지면서 제천영육아원 사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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