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시로 중학교 3학년 정규 수업 파행

입력 2013.10.22 (06:47) 수정 2013.10.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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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고, 과학고, 마이스터고의 입시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때문에 중 3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빼먹고 학원으로 몰리면서 학교 수업이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예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이 한창인 아침 9시. 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녹취> 예고 입시 준비 학생 : "(지금 학원 바로 가는거에요?) 네. 예고 입시 때문에 다음주에 시험이니까 좀 불안해서 선생님이 조퇴하라고 그래서"

비슷한 시각 예고 입시로 유명한 분당의 학원앞도 학생들이 잇따라 드나듭니다.

<녹취> 예고 입시 준비 학생 : "일단 학교성적은 3학년 1학기에 끝나고요. 출결점수는 9월달에 끝나가지고, 급하니까 학교 무단으로 가고 오고 그래요."

학교 수업 파행은 과학고 원서 접수가 끝난 2학기부터 시작돼 예고와 마이스터고의 원서 시즌인 10월에는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학원에서는 학교 빠지는법까지 가르쳐주고, 학교 선생님들은 알면서도 넘어가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중3 담임선생님 : "아프다고 해라, 체험학습을 해라. 담임선생님들이 뻔히 알고 있잖아요. 다른반 담임은 해주는데 우리담임은 안해주고....."

교육 당국이 특별 장학 지도에 나서지만 학생들을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이들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은 2만여명.

전체 중 3 학생의 3%에 불과합니다.

소수 학생들의 입시 준비때문에 대다수 나머지 학생들이 정상 수업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일반고 진학 학생 : "지금도 충분히 흩트러져 있어서. 공부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저도 안들고, 끝이니까 대충 볼까 그런 분위기고.."

비슷한 이유로 비난을 받아온 전국의 외고들은 올해부터 입시 일정을 11월말 이후로 늦췄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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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입시로 중학교 3학년 정규 수업 파행
    • 입력 2013-10-22 06:50:25
    • 수정2013-10-22 07: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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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고, 과학고, 마이스터고의 입시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때문에 중 3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빼먹고 학원으로 몰리면서 학교 수업이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예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이 한창인 아침 9시. 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녹취> 예고 입시 준비 학생 : "(지금 학원 바로 가는거에요?) 네. 예고 입시 때문에 다음주에 시험이니까 좀 불안해서 선생님이 조퇴하라고 그래서"

비슷한 시각 예고 입시로 유명한 분당의 학원앞도 학생들이 잇따라 드나듭니다.

<녹취> 예고 입시 준비 학생 : "일단 학교성적은 3학년 1학기에 끝나고요. 출결점수는 9월달에 끝나가지고, 급하니까 학교 무단으로 가고 오고 그래요."

학교 수업 파행은 과학고 원서 접수가 끝난 2학기부터 시작돼 예고와 마이스터고의 원서 시즌인 10월에는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학원에서는 학교 빠지는법까지 가르쳐주고, 학교 선생님들은 알면서도 넘어가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중3 담임선생님 : "아프다고 해라, 체험학습을 해라. 담임선생님들이 뻔히 알고 있잖아요. 다른반 담임은 해주는데 우리담임은 안해주고....."

교육 당국이 특별 장학 지도에 나서지만 학생들을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이들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은 2만여명.

전체 중 3 학생의 3%에 불과합니다.

소수 학생들의 입시 준비때문에 대다수 나머지 학생들이 정상 수업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녹취> 일반고 진학 학생 : "지금도 충분히 흩트러져 있어서. 공부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저도 안들고, 끝이니까 대충 볼까 그런 분위기고.."

비슷한 이유로 비난을 받아온 전국의 외고들은 올해부터 입시 일정을 11월말 이후로 늦췄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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