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가구 중 1곳 ‘부부폭력’ 가족 붕괴 우려

입력 2013.10.22 (21:39) 수정 2013.10.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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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가정에서 일어난 일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할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지난 한해 서울의 6가구 중 한가구가 부부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4년 간의 결혼 생활.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수 십년간 반복되는 폭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한번은 진짜 심하게 맞았었어요. 여기 이가 두 개가 빠졌어요."

결혼 2년차 박모 씨.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하는 남편이 폭력까지 쓸까 하는 두려움에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를 부둥켜 안고 집을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00(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막 윽박지르고 쿵쿵쿵 거리고 자고 있는데 와가지고 발로 툭툭치면서 야 나가서 술 사와..."

지난 1년간 65세 미만의 6가구 중 1가구에서 부부폭력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미국과 영국, 일본, 태국과 터키와 비교했을 때에도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신고하는 경우는 불과 8.3%입니다.

<인터뷰> 정순영(가정폭력피해자 쉼터 원장) : "(사회가) 관심가지려고 하지 않아요 내보이길 싫어하고 신고를 한다해도 처벌의 수위가 그리 높지 않은게..."

가정 내 대화 단절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아버지와 대화한다는 남자 청소년은 5.1%, 여자 청소년은 1.8%에 그쳤습니다.

또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지난 30년 새 4배, 혼자 사는 가구는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 가정의 복원을 위한 가족정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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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6가구 중 1곳 ‘부부폭력’ 가족 붕괴 우려
    • 입력 2013-10-22 21:40:11
    • 수정2013-10-22 21: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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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가정에서 일어난 일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할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지난 한해 서울의 6가구 중 한가구가 부부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4년 간의 결혼 생활.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수 십년간 반복되는 폭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00(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한번은 진짜 심하게 맞았었어요. 여기 이가 두 개가 빠졌어요."

결혼 2년차 박모 씨.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하는 남편이 폭력까지 쓸까 하는 두려움에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를 부둥켜 안고 집을 나왔습니다.

<인터뷰> 박00(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막 윽박지르고 쿵쿵쿵 거리고 자고 있는데 와가지고 발로 툭툭치면서 야 나가서 술 사와..."

지난 1년간 65세 미만의 6가구 중 1가구에서 부부폭력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미국과 영국, 일본, 태국과 터키와 비교했을 때에도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신고하는 경우는 불과 8.3%입니다.

<인터뷰> 정순영(가정폭력피해자 쉼터 원장) : "(사회가) 관심가지려고 하지 않아요 내보이길 싫어하고 신고를 한다해도 처벌의 수위가 그리 높지 않은게..."

가정 내 대화 단절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아버지와 대화한다는 남자 청소년은 5.1%, 여자 청소년은 1.8%에 그쳤습니다.

또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지난 30년 새 4배, 혼자 사는 가구는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 가정의 복원을 위한 가족정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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