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話] “美, 메르켈 휴대전화 도청” 파문 확산

입력 2013.10.25 (00:20) 수정 2013.11.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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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들고 뭔가 부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

이 사진은 지난 봄 독일의 한 IT 박람회에서 북미산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는 메르켈의 모습입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이 블랙베리 휴대폰, 도청 방지 기능이 탑재된 상품입니다.

그런데 정작 메르켈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개인 휴대폰이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도청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독일 총리실 측이 최근 확인한 건데, 미국이 그동안 메르켈의 전화를 도청해온 사실, 뒤늦게 감지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메르켈 총리, 굉장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

멕시코 대통령 사찰, 프랑스 고위인사 도청, 이탈리아 국민들 감청, 하루가 멀다하고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의 맹주 독일 총리까지 또 건드리게 됐습니다.

학생이 또 교사 살해…美 충격
  

    미국, 또하나의 골칫거리 바로 10대들의 범죄와 총기 사곱니다.

학생이 교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이틀만에 또 벌어졌고 이런 불안감과 혼돈 때문인지 경찰은 장난감총을 들고가던 소년을 오인,사살하는 사건까지 터졌습니다.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매사추세츠의 고등학교 여고사인 24살 콜린 리치가 학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교사는 흉기에 찔린 상태였고 학교 화장실에서는 핏자국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이 학교에 다니는 14살 남학생을 체포했습니다.

<인터뷰> 연방검사

학생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공립학교들에는 하루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네바다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살해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잇단 교사 피살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장난감 총을 갖고 친구 집에 가던 13살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소년이 갖고 있던 가짜 총이 진짜 AK 소총과 비슷했으며 총을 내려놓으라는 요구를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바네사 모레노(지역 주민) : "모든 사람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던 아이였는데 이제 가고 없어요. 정말 큰 충격입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의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연관된 살해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사형 집행 당한 사형수 다시 살아나

  아직도 공개처형을 하는 나라가 몇몇 있습니다.

이란도 그 중의 하나죠.

군중 앞에서 이렇게 교수형에 처하는 건데 여기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이 있습니다.

마약죄로 사형당한 30대 남자, 교수형 집행 후 사망 판정까지 받았지만 이튿날 시신 안치소에서 벌떡 깨어났습니다.

법원은 그를 어떻게 했을까요?

원래는 교수형을 다시 집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론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죽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사형 집행 과정은 겪었다, 죄값을 치른 것 아니냐? 사람을 어떻게 두번 죽일 수 있냐?" 이런 탄원들이 쇄도했고 법원은 어제까지 10여일 간의 고심 끝에 사형 재집행 방침을 거두고 그를 살려주기로 했습니다.

“한국 비만 지수 프랑스보다 낮아…최저 수준”

거식증으로 숨진 이탈리아의 유명 모델 '이사벨 카로'입니다.

몸매에 대한 집착이 빚어낸 극단적인 사례인데 이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 마른 몸을 선호하는 건 분명합니다.

외국인들에겐 그 현상이 어떻게 비춰질까요?

프랑스의 한 방송 뉴스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마른 사람들이 패션의 메카, 프랑스 인들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보다 더 말랐다는 조사 결과를 과학적 통계를 인용해 발표했습니다.

특히 남자고 여자고 할 것 없이 한국인의 80% 정도가 마른 체형을 절대적으로 선호하고 그걸 얻기 위해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화 ‘캡틴 필립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쥬얼리호, 석해균 선장 기억 하시죠?

이번에 개봉한 영화 '캡틴 필립스'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지난 2009년 해적에 납치됐던 미국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 그 선장이 '캡틴 필립스'입니다.

석해균 선장 납치 당시 우리 해군이 '아덴만 여명작전'을 벌였듯이

미국도 '네이비씰'을 투입해 해적들을 사살하고 선장을 구출했던 사건입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연간 국민 소득이 1인당 6백 달러도 안 되는 소말리아...

그런데 해적들은 그 150배를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국민들은 해적을 일종의 '직업'으로 인식하고 별다른 거부 반응도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배후에 거대 자본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런던 선박거래소의 브로커라든지, 아프리카 군벌 등이 개입해서 일종의 '기업'처럼 해적들을 운용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산업화되고 있는 해적, 과연 누구 책임일까요?

나라 밖 이야기 '국제話'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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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話] “美, 메르켈 휴대전화 도청” 파문 확산
    • 입력 2013-10-25 07:12:34
    • 수정2013-11-08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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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들고 뭔가 부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

이 사진은 지난 봄 독일의 한 IT 박람회에서 북미산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는 메르켈의 모습입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이 블랙베리 휴대폰, 도청 방지 기능이 탑재된 상품입니다.

그런데 정작 메르켈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개인 휴대폰이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도청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독일 총리실 측이 최근 확인한 건데, 미국이 그동안 메르켈의 전화를 도청해온 사실, 뒤늦게 감지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메르켈 총리, 굉장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

멕시코 대통령 사찰, 프랑스 고위인사 도청, 이탈리아 국민들 감청, 하루가 멀다하고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의 맹주 독일 총리까지 또 건드리게 됐습니다.

학생이 또 교사 살해…美 충격
  

    미국, 또하나의 골칫거리 바로 10대들의 범죄와 총기 사곱니다.

학생이 교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이틀만에 또 벌어졌고 이런 불안감과 혼돈 때문인지 경찰은 장난감총을 들고가던 소년을 오인,사살하는 사건까지 터졌습니다.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매사추세츠의 고등학교 여고사인 24살 콜린 리치가 학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교사는 흉기에 찔린 상태였고 학교 화장실에서는 핏자국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이 학교에 다니는 14살 남학생을 체포했습니다.

<인터뷰> 연방검사

학생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공립학교들에는 하루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네바다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살해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잇단 교사 피살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장난감 총을 갖고 친구 집에 가던 13살 소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소년이 갖고 있던 가짜 총이 진짜 AK 소총과 비슷했으며 총을 내려놓으라는 요구를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바네사 모레노(지역 주민) : "모든 사람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던 아이였는데 이제 가고 없어요. 정말 큰 충격입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의 행위가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연관된 살해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사형 집행 당한 사형수 다시 살아나

  아직도 공개처형을 하는 나라가 몇몇 있습니다.

이란도 그 중의 하나죠.

군중 앞에서 이렇게 교수형에 처하는 건데 여기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이 있습니다.

마약죄로 사형당한 30대 남자, 교수형 집행 후 사망 판정까지 받았지만 이튿날 시신 안치소에서 벌떡 깨어났습니다.

법원은 그를 어떻게 했을까요?

원래는 교수형을 다시 집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론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죽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사형 집행 과정은 겪었다, 죄값을 치른 것 아니냐? 사람을 어떻게 두번 죽일 수 있냐?" 이런 탄원들이 쇄도했고 법원은 어제까지 10여일 간의 고심 끝에 사형 재집행 방침을 거두고 그를 살려주기로 했습니다.

“한국 비만 지수 프랑스보다 낮아…최저 수준”

거식증으로 숨진 이탈리아의 유명 모델 '이사벨 카로'입니다.

몸매에 대한 집착이 빚어낸 극단적인 사례인데 이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 마른 몸을 선호하는 건 분명합니다.

외국인들에겐 그 현상이 어떻게 비춰질까요?

프랑스의 한 방송 뉴스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마른 사람들이 패션의 메카, 프랑스 인들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보다 더 말랐다는 조사 결과를 과학적 통계를 인용해 발표했습니다.

특히 남자고 여자고 할 것 없이 한국인의 80% 정도가 마른 체형을 절대적으로 선호하고 그걸 얻기 위해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화 ‘캡틴 필립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쥬얼리호, 석해균 선장 기억 하시죠?

이번에 개봉한 영화 '캡틴 필립스'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지난 2009년 해적에 납치됐던 미국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 그 선장이 '캡틴 필립스'입니다.

석해균 선장 납치 당시 우리 해군이 '아덴만 여명작전'을 벌였듯이

미국도 '네이비씰'을 투입해 해적들을 사살하고 선장을 구출했던 사건입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연간 국민 소득이 1인당 6백 달러도 안 되는 소말리아...

그런데 해적들은 그 150배를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국민들은 해적을 일종의 '직업'으로 인식하고 별다른 거부 반응도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배후에 거대 자본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런던 선박거래소의 브로커라든지, 아프리카 군벌 등이 개입해서 일종의 '기업'처럼 해적들을 운용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산업화되고 있는 해적, 과연 누구 책임일까요?

나라 밖 이야기 '국제話'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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