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이용객 56명…애물단지 ‘갯벌바이크’
입력 2013.10.28 (07:17)
수정 2013.10.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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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가 즉흥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 시흥 오이도 갯벌에 지난 여름 갯벌바이크라는 관광 상품이 생겼는데, 운영부실과 생태계 파괴 지적까지 나오면서 석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흥시의 한 식당 뒷마당.
무언가를 덮어놓은 천막이 눈에 띕니다.
천막을 걷어내자 바퀴가 4개 달린 오토바이가 나옵니다.
사용한 지 얼마 안된 듯 안장 비닐도 그대로 시흥시가 한 대에 4백만 원씩, 43대를 구입한, '갯벌 바이크'입니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인근 야산에 방치돼 있다 주민 반발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오이도 어촌계 관계자(음성변조) : "저도 이것 때문에 골치 아퍼요. 보관해 주는 거예요. 그 사람들(시흥시 공무원)도 여기 와서 회의하시는데 자기들이 곤란하다 이거지."
한 번 타는데 2만원 씩 받아 갯벌에서 오토바이를 타게 하는 관광 상품이 당초 예상보다 인기가 없다보니, 석 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갯벌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56명에 불과합니다
조개를 채집하는 어민들은 갯벌에 오토바이가 오가면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처음부터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녹취> 오이도 갯벌 어민(음성변조) : "낙지 구멍이고 조개 구멍이고 다 밟아버려서.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시흥시는 예산 3억 원을 지원해놓고도 자기들 일이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녹취> 시흥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갯벌 체험 시설로 지원해준 돈인데요. 일단 보완을 해야 되는데...그게 뭐 특별하게 문제는 없는데..."
갯벌 바이크, 시민의 혈세 3억 원은 온데간데 없고 오토바이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자치단체가 즉흥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 시흥 오이도 갯벌에 지난 여름 갯벌바이크라는 관광 상품이 생겼는데, 운영부실과 생태계 파괴 지적까지 나오면서 석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흥시의 한 식당 뒷마당.
무언가를 덮어놓은 천막이 눈에 띕니다.
천막을 걷어내자 바퀴가 4개 달린 오토바이가 나옵니다.
사용한 지 얼마 안된 듯 안장 비닐도 그대로 시흥시가 한 대에 4백만 원씩, 43대를 구입한, '갯벌 바이크'입니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인근 야산에 방치돼 있다 주민 반발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오이도 어촌계 관계자(음성변조) : "저도 이것 때문에 골치 아퍼요. 보관해 주는 거예요. 그 사람들(시흥시 공무원)도 여기 와서 회의하시는데 자기들이 곤란하다 이거지."
한 번 타는데 2만원 씩 받아 갯벌에서 오토바이를 타게 하는 관광 상품이 당초 예상보다 인기가 없다보니, 석 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갯벌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56명에 불과합니다
조개를 채집하는 어민들은 갯벌에 오토바이가 오가면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처음부터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녹취> 오이도 갯벌 어민(음성변조) : "낙지 구멍이고 조개 구멍이고 다 밟아버려서.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시흥시는 예산 3억 원을 지원해놓고도 자기들 일이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녹취> 시흥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갯벌 체험 시설로 지원해준 돈인데요. 일단 보완을 해야 되는데...그게 뭐 특별하게 문제는 없는데..."
갯벌 바이크, 시민의 혈세 3억 원은 온데간데 없고 오토바이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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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달 이용객 56명…애물단지 ‘갯벌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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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10-28 0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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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가 즉흥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 시흥 오이도 갯벌에 지난 여름 갯벌바이크라는 관광 상품이 생겼는데, 운영부실과 생태계 파괴 지적까지 나오면서 석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흥시의 한 식당 뒷마당.
무언가를 덮어놓은 천막이 눈에 띕니다.
천막을 걷어내자 바퀴가 4개 달린 오토바이가 나옵니다.
사용한 지 얼마 안된 듯 안장 비닐도 그대로 시흥시가 한 대에 4백만 원씩, 43대를 구입한, '갯벌 바이크'입니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인근 야산에 방치돼 있다 주민 반발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오이도 어촌계 관계자(음성변조) : "저도 이것 때문에 골치 아퍼요. 보관해 주는 거예요. 그 사람들(시흥시 공무원)도 여기 와서 회의하시는데 자기들이 곤란하다 이거지."
한 번 타는데 2만원 씩 받아 갯벌에서 오토바이를 타게 하는 관광 상품이 당초 예상보다 인기가 없다보니, 석 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갯벌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56명에 불과합니다
조개를 채집하는 어민들은 갯벌에 오토바이가 오가면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처음부터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녹취> 오이도 갯벌 어민(음성변조) : "낙지 구멍이고 조개 구멍이고 다 밟아버려서.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시흥시는 예산 3억 원을 지원해놓고도 자기들 일이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녹취> 시흥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갯벌 체험 시설로 지원해준 돈인데요. 일단 보완을 해야 되는데...그게 뭐 특별하게 문제는 없는데..."
갯벌 바이크, 시민의 혈세 3억 원은 온데간데 없고 오토바이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자치단체가 즉흥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 시흥 오이도 갯벌에 지난 여름 갯벌바이크라는 관광 상품이 생겼는데, 운영부실과 생태계 파괴 지적까지 나오면서 석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흥시의 한 식당 뒷마당.
무언가를 덮어놓은 천막이 눈에 띕니다.
천막을 걷어내자 바퀴가 4개 달린 오토바이가 나옵니다.
사용한 지 얼마 안된 듯 안장 비닐도 그대로 시흥시가 한 대에 4백만 원씩, 43대를 구입한, '갯벌 바이크'입니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인근 야산에 방치돼 있다 주민 반발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오이도 어촌계 관계자(음성변조) : "저도 이것 때문에 골치 아퍼요. 보관해 주는 거예요. 그 사람들(시흥시 공무원)도 여기 와서 회의하시는데 자기들이 곤란하다 이거지."
한 번 타는데 2만원 씩 받아 갯벌에서 오토바이를 타게 하는 관광 상품이 당초 예상보다 인기가 없다보니, 석 달 만에 중단됐습니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갯벌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56명에 불과합니다
조개를 채집하는 어민들은 갯벌에 오토바이가 오가면 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처음부터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녹취> 오이도 갯벌 어민(음성변조) : "낙지 구멍이고 조개 구멍이고 다 밟아버려서.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시흥시는 예산 3억 원을 지원해놓고도 자기들 일이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녹취> 시흥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갯벌 체험 시설로 지원해준 돈인데요. 일단 보완을 해야 되는데...그게 뭐 특별하게 문제는 없는데..."
갯벌 바이크, 시민의 혈세 3억 원은 온데간데 없고 오토바이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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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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