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때 일본 고등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

입력 2013.10.28 (19:13) 수정 2013.10.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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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산 고등어를 들여와 가공한 뒤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판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대량 유통된 시기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였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손질을 마친 고등어에 소금을 친, '간 고등어'를 주로 만들어 납품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던 지난 2011년 전후, 이 업체가 가공해 유통한 고등어 속에는 일본산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가 2010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거래 수입업체로부터 사들인 고등어는 298톤.

이 가운데 무려 60%가 일본산, 국산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이 업체는 이들 고등어를 뒤섞어 '간 고등어'로 가공한 뒤 모두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서울과 경기지역 유통업체 122곳에 납품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거둬들인 부당 이득만 12억 원.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 51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불거진 뒤 최근 반품된 이 업체의 '간 고등어' 제품 일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전사고 직후 유통, 소비된 '간 고등어' 제품의 방사성 물질 함유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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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사고 때 일본 고등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
    • 입력 2013-10-28 19:14:08
    • 수정2013-10-28 1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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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산 고등어를 들여와 가공한 뒤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판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대량 유통된 시기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였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손질을 마친 고등어에 소금을 친, '간 고등어'를 주로 만들어 납품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던 지난 2011년 전후, 이 업체가 가공해 유통한 고등어 속에는 일본산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가 2010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거래 수입업체로부터 사들인 고등어는 298톤.

이 가운데 무려 60%가 일본산, 국산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이 업체는 이들 고등어를 뒤섞어 '간 고등어'로 가공한 뒤 모두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서울과 경기지역 유통업체 122곳에 납품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거둬들인 부당 이득만 12억 원.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 51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불거진 뒤 최근 반품된 이 업체의 '간 고등어' 제품 일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전사고 직후 유통, 소비된 '간 고등어' 제품의 방사성 물질 함유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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