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공무원, 선정 당일 심사위원 명단 넘겨”

입력 2013.10.28 (21:41) 수정 2013.11.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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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통카드를 둘러싼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 직위해제를 당한 서울시 직원의 경위서를 KBS가 입수했는데, 교통카드 사업자 선정 당일 입찰 심사위원들의 명부가 업체에 넘어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4일,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의 협상대상자 선정일.

입찰 참여사는 한국 스마트카드사와 한화 S&C 두 곳입니다.

직위해제된 서울시 교통정책과 공무원의 경위섭니다.

당일 오전 8시20분, 심사위원 명부가 한국 스마트카드사 최 모 사장에게 전달됐다 스마트 카드사가 서울시에 파견한 직원이 명부를 빼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이 사실을 알았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문건에) 나오는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어요. 다 민간들이란 말이예요. 저희가 불러서 조사할 수 없잖아요."

지난 5월 LG CNS와 KT가 입찰에 참여한 교통카드 사업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사위원이 결정되는 아침 7시쯤 한국스마트카드에 서울시가 심사위원 명부를 제공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인터뷰> 나상윤(공공교통네트워크) : "상식적으로 보면 최종 결정될 때까지는 심사위원의 명단 같은것은 확인돼선 안되는거죠."

스마트카드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LG CNS측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러니 당연히 점수차이가 10점으로 벌어졌죠...8.7정도 나온 것으로 불가능하거든요. 사전에 다 로비가 됐다는 겁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명단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LG CNS 측은 명부를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특혜의혹은 과거의 일이라며 , 현재는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교통카드 사업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들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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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울시 공무원, 선정 당일 심사위원 명단 넘겨”
    • 입력 2013-10-28 21:42:31
    • 수정2013-11-25 15: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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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통카드를 둘러싼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 직위해제를 당한 서울시 직원의 경위서를 KBS가 입수했는데, 교통카드 사업자 선정 당일 입찰 심사위원들의 명부가 업체에 넘어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4일,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의 협상대상자 선정일.

입찰 참여사는 한국 스마트카드사와 한화 S&C 두 곳입니다.

직위해제된 서울시 교통정책과 공무원의 경위섭니다.

당일 오전 8시20분, 심사위원 명부가 한국 스마트카드사 최 모 사장에게 전달됐다 스마트 카드사가 서울시에 파견한 직원이 명부를 빼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이 사실을 알았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문건에) 나오는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어요. 다 민간들이란 말이예요. 저희가 불러서 조사할 수 없잖아요."

지난 5월 LG CNS와 KT가 입찰에 참여한 교통카드 사업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사위원이 결정되는 아침 7시쯤 한국스마트카드에 서울시가 심사위원 명부를 제공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인터뷰> 나상윤(공공교통네트워크) : "상식적으로 보면 최종 결정될 때까지는 심사위원의 명단 같은것은 확인돼선 안되는거죠."

스마트카드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LG CNS측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러니 당연히 점수차이가 10점으로 벌어졌죠...8.7정도 나온 것으로 불가능하거든요. 사전에 다 로비가 됐다는 겁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명단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LG CNS 측은 명부를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특혜의혹은 과거의 일이라며 , 현재는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교통카드 사업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들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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