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화재…일가족 4명 ‘참변’

입력 2013.10.28 (23:47) 수정 2013.10.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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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벽 시간 아파트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추락해 숨지는 등 잠자던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켜둔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컴한 아파트 내부로 소방관이 쉴새없이 물을 뿌립니다.

하지만 집 안은 이미 새카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난 것은 새벽 4시쯤, 안방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져 어머니 39살 김 모씨와 17살, 19살 딸이 화상을 입었고,

여중생인 막내딸은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주민 2백여 명도 놀라 대피했습니다.

<녹취> 옆집 주민 : "쾅쾅하더니 펑펑하면서 불이 붙더라고. 우리 집 천장이 막 타는데 어떻게 가만있겠어. 도망가야지."

경찰은 일단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사고조사 경찰관 : "각자 전기장판을 켜고 잤어요. 그런데 엄마 것이 제일 낡았고, 엄마가 제일 먼저 불이 난 걸 보고 깼고."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는 2010년 218건에서 지난해 260여 건으로 계속 증가했는데 대부분 전기장판의 열선이 과열돼 화재로 번진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재원(진압조사담당 소방관) : "열선은 (무거운 물건 등으로) 눌리거나 찢길 경우 일부가 절단이 돼서 고열이 발생하는 겁니다."

소방당국은 손상되고 낡은 전기장판을 오래 켜두면 과열로 발생하는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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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장판 화재…일가족 4명 ‘참변’
    • 입력 2013-10-29 07:11:11
    • 수정2013-10-29 0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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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벽 시간 아파트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추락해 숨지는 등 잠자던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켜둔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컴한 아파트 내부로 소방관이 쉴새없이 물을 뿌립니다.

하지만 집 안은 이미 새카만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난 것은 새벽 4시쯤, 안방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져 어머니 39살 김 모씨와 17살, 19살 딸이 화상을 입었고,

여중생인 막내딸은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주민 2백여 명도 놀라 대피했습니다.

<녹취> 옆집 주민 : "쾅쾅하더니 펑펑하면서 불이 붙더라고. 우리 집 천장이 막 타는데 어떻게 가만있겠어. 도망가야지."

경찰은 일단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사고조사 경찰관 : "각자 전기장판을 켜고 잤어요. 그런데 엄마 것이 제일 낡았고, 엄마가 제일 먼저 불이 난 걸 보고 깼고."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는 2010년 218건에서 지난해 260여 건으로 계속 증가했는데 대부분 전기장판의 열선이 과열돼 화재로 번진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재원(진압조사담당 소방관) : "열선은 (무거운 물건 등으로) 눌리거나 찢길 경우 일부가 절단이 돼서 고열이 발생하는 겁니다."

소방당국은 손상되고 낡은 전기장판을 오래 켜두면 과열로 발생하는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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