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대 ‘나노섬유기술’ 빼돌리다 덜미

입력 2013.10.30 (07:39) 수정 2013.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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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사의 핵심기술을 빼내 미국에 법인까지 설립한 전직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0억원대의 가치를 평가받는 나노섬유 양산 기술를 그대로 빼낸 것입니다.

보도에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남성이 공장 입구에서 몸 수색을 받습니다.

나노섬유 생산 과정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검색을 하는겁니다.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나노 섬유를 다량으로 만드는 기술로 특허를 내 지난해에만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미국의 한 바이어로부터 똑같은 기술을 가진 한 미국 법인에서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업체에서 근무했던 마케팅본부 부사장과 연구소장 등이 공모해 회사의 핵심 기술을 빼돌린 것입니다.

<인터뷰> 김성균(피해업체 상무) : " 그사람들이 그 자료를 가져가려고 공모를 한 것도 사실은 저희는 알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 사람들끼리 친한 지도 몰랐어요"

나노섬유는 머리카락의 8만분의 1 크기의 섬유로 주로 등산복이나 산업용 필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

핵심 간부들은 지난해 초 차례로 퇴사한 뒤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뒤 공장 건설까지 추진했습니다.

78억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받는 나노섬유 양산기술을 가진 업체입니다. 이 업체의 핵심 기술을 USB에 담아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정점영(서울지방경찰청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장) : " 피해회사의 연구소장, 필리핀 공장의 품질관리 부장, 마케팅본부의 부사장 등 관리급이다 보니까 영업 비밀 유출이 좀 쉬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전 연구소장인 44살 김 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미국으로 달아난 전 마케팅본부 부사장이자 법인을 설립한 50살 김 모씨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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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억대 ‘나노섬유기술’ 빼돌리다 덜미
    • 입력 2013-10-30 07:41:32
    • 수정2013-10-30 0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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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사의 핵심기술을 빼내 미국에 법인까지 설립한 전직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0억원대의 가치를 평가받는 나노섬유 양산 기술를 그대로 빼낸 것입니다.

보도에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남성이 공장 입구에서 몸 수색을 받습니다.

나노섬유 생산 과정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검색을 하는겁니다.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나노 섬유를 다량으로 만드는 기술로 특허를 내 지난해에만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미국의 한 바이어로부터 똑같은 기술을 가진 한 미국 법인에서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업체에서 근무했던 마케팅본부 부사장과 연구소장 등이 공모해 회사의 핵심 기술을 빼돌린 것입니다.

<인터뷰> 김성균(피해업체 상무) : " 그사람들이 그 자료를 가져가려고 공모를 한 것도 사실은 저희는 알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 사람들끼리 친한 지도 몰랐어요"

나노섬유는 머리카락의 8만분의 1 크기의 섬유로 주로 등산복이나 산업용 필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

핵심 간부들은 지난해 초 차례로 퇴사한 뒤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뒤 공장 건설까지 추진했습니다.

78억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받는 나노섬유 양산기술을 가진 업체입니다. 이 업체의 핵심 기술을 USB에 담아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정점영(서울지방경찰청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장) : " 피해회사의 연구소장, 필리핀 공장의 품질관리 부장, 마케팅본부의 부사장 등 관리급이다 보니까 영업 비밀 유출이 좀 쉬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전 연구소장인 44살 김 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미국으로 달아난 전 마케팅본부 부사장이자 법인을 설립한 50살 김 모씨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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