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 보상 지연…주민 반발

입력 2013.10.30 (07:38) 수정 2013.10.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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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7년 특전사의 부지 이전 문제로 크게 반발했던 이천 지역 주민들이 부지 보상 문제를 놓고 또다시 반발하고 있습니다.

약속됐던 택지 개발 사업은 지연되고, 토지 보상 가격도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다는 겁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성남 LH 사옥 앞에 이천시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개발이 추진중인 이천 마장택지지구의 토지 보상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김은희(이천시 마장면) : " 내가 이 땅을 팔고 다른 땅을 사야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저평가 됐기 때문에 그 돈으로 다른 지역에 땅을 살 수가 없습니다."

해당 터는 지난 2007년 특수전사령부의 이전 대가로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에서는 최초로 택지개발 허가가 났던 곳.

하지만 5년 전 일부 숙소 부지를 수용할 당시보다 보상가격이 최대 40%까지 낮아지면서 해당 부지 주민의 15% 정도만 보상에 응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반발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군부대 이전 동의를 끌어냈던 이천시도 난감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강문(이천시청 택지개발팀장) : "인센티브를 받아서 발전의 기폭제로 삼고자 주민들을 설득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마장지구와 함께 개발이 약속됐던 중리지구는 지구 지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

LH 측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부 지구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지만 감정평가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백승욱(부장/LH 이천사업단) : "2008년도를 기점으로 정점에 도달했었고 2009년 이후에는 급격히 실거래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에..."

주민들은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특전사 부지이전 작업도 막겠다고 밝혀,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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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이전’ 보상 지연…주민 반발
    • 입력 2013-10-30 08:16:45
    • 수정2013-10-30 08:25:29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지난 2007년 특전사의 부지 이전 문제로 크게 반발했던 이천 지역 주민들이 부지 보상 문제를 놓고 또다시 반발하고 있습니다.

약속됐던 택지 개발 사업은 지연되고, 토지 보상 가격도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다는 겁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성남 LH 사옥 앞에 이천시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개발이 추진중인 이천 마장택지지구의 토지 보상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김은희(이천시 마장면) : " 내가 이 땅을 팔고 다른 땅을 사야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저평가 됐기 때문에 그 돈으로 다른 지역에 땅을 살 수가 없습니다."

해당 터는 지난 2007년 특수전사령부의 이전 대가로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에서는 최초로 택지개발 허가가 났던 곳.

하지만 5년 전 일부 숙소 부지를 수용할 당시보다 보상가격이 최대 40%까지 낮아지면서 해당 부지 주민의 15% 정도만 보상에 응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반발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군부대 이전 동의를 끌어냈던 이천시도 난감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강문(이천시청 택지개발팀장) : "인센티브를 받아서 발전의 기폭제로 삼고자 주민들을 설득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마장지구와 함께 개발이 약속됐던 중리지구는 지구 지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

LH 측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부 지구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지만 감정평가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백승욱(부장/LH 이천사업단) : "2008년도를 기점으로 정점에 도달했었고 2009년 이후에는 급격히 실거래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 추세였기 때문에..."

주민들은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특전사 부지이전 작업도 막겠다고 밝혀,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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