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 갈비뼈 16개 부러지도록…

입력 2013.10.30 (23:42) 수정 2013.10.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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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어머니로부터 맞아 숨진 8살 딸 아이의 부검 결과 갈비뼈 24개 가운데 16개가 부러질 정도로 가혹한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밝히는 한편 현장 검증을 공개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어머니 박모씨에게 맞아 숨진 8살 이모양의 직접 사인은 폐출혈인 것으로 부검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양의 갈비뼈 24개 가운데 무려 16개가 부러졌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출혈이 진행돼 숨진 겁니다.

학교 소풍을 보내 달라는 이양의 머리와 가슴을 박씨가 주먹과 발로 40여 분 동안 마구 때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울산 울주경찰서 형사과) : "머리 때리고 막으면 발로 가슴 때리고 계속 때린 거죠..."

박씨는 폭행 뒤 멍을 뺀다는 이유로 욕조에 들어가게 했고 폐에 난 상처 때문에 호흡이 곤란했던 이양은 물에 빠진 채 숨졌습니다.

현장 검증에서 박씨는 입을 꼭 다문 채 흐느끼며 사건을 재연했습니다.

지켜보던 이웃의 학부형들은 울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몇 년동안 얼마나 고생했었을까…. 밤에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생각을 하니까…."

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쏟아졌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애가 다리가 부러졌었어요. 그러고 화상을 입었었어요."

경찰은 박씨가 이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보고 추가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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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31 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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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어머니로부터 맞아 숨진 8살 딸 아이의 부검 결과 갈비뼈 24개 가운데 16개가 부러질 정도로 가혹한 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밝히는 한편 현장 검증을 공개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어머니 박모씨에게 맞아 숨진 8살 이모양의 직접 사인은 폐출혈인 것으로 부검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양의 갈비뼈 24개 가운데 무려 16개가 부러졌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출혈이 진행돼 숨진 겁니다.

학교 소풍을 보내 달라는 이양의 머리와 가슴을 박씨가 주먹과 발로 40여 분 동안 마구 때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울산 울주경찰서 형사과) : "머리 때리고 막으면 발로 가슴 때리고 계속 때린 거죠..."

박씨는 폭행 뒤 멍을 뺀다는 이유로 욕조에 들어가게 했고 폐에 난 상처 때문에 호흡이 곤란했던 이양은 물에 빠진 채 숨졌습니다.

현장 검증에서 박씨는 입을 꼭 다문 채 흐느끼며 사건을 재연했습니다.

지켜보던 이웃의 학부형들은 울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몇 년동안 얼마나 고생했었을까…. 밤에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생각을 하니까…."

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쏟아졌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애가 다리가 부러졌었어요. 그러고 화상을 입었었어요."

경찰은 박씨가 이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보고 추가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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