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발레단의 위기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유명한 무용수 드미트리첸코의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상사인 예술감독에게 황산을 뿌린 혐의입니다.

<리포트>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필린은 지난 1월에 황산테러를 당했습니다.

얼굴이 심하게 망가져 20차례의 수술을 거쳐야했습니다.

황산을 뿌린 드미트리첸코는 애인 무용수가 무대에 주인공으로 오르는것을 필린감독이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자랑인 볼쇼이 발레단에서 무대뒤의 권모술수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는 특히 심각합니다.

총감독은 여름에 사임했고 수석 무용수는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해고 당했습니다.

심지어 볼쇼이 무용수들이 매춘에 가담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238년 역사를 가진 볼쇼이 발레단은 혁명과 소련붕괴도 이겨냈지만 부패와 내부 분열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