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막걸리의 날…‘수출 반토막’ 활로 뚫는다

입력 2013.10.31 (21:12) 수정 2013.10.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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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막걸리의 날을 맞아 술이 익어가는 모습 보셨는데요.

정부는 2년 전부터 10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햅쌀로 빚은 막걸리가 처음 나오는 걸 기념하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막걸리의 날을 정한 거지만 정작 막걸리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네, 막걸리 수출이 가파르게 줄고, 국내 소비량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급기야 서울과 일본 도심에서 동시에 막걸리 활로 뚫기에 나섰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막걸리 공장은 한 때 월 만 2천 상자가 넘게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2년새 3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수출 타격으로 매출이 줄어 종업원 6명을 줄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정훈영(막걸리 공장장) : "일본 쪽 수출, 한류 열풍이 꺼지면서, 그러면서 좀 타격이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한일관계 경색 등의 영향에다 뭣보다 엔화 약세가 결정적이라는 건데 실제로 막걸리 수출 규모는 최근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2년 전, 5천 2백만 달러를 웃돌던 수출 규모는 지난해 30% 가량 준 뒤 올들어서는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여기에 국내 소비량도 2년 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녹취> "막걸리 세계화를 위하여!"

급기야 정부가 나섰습니다.

전국 8도에서 재배된 햅쌀로 막걸리를 빚고, 프랑스 농림부 장관까지 초청해 양국의 전통주 와인과 막걸리를 교환했습니다.

최대 수출국 일본 중심부에서도 막걸리 인기 되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일본 요리업계 거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막걸리에 걸 맞는 일본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미치바 로쿠사부로(일본 유명 요리사) : "누룩의 깊은 맛이 나서 일본 요리에 자주 막걸리를 사용합니다."

막걸리 업계는 연말까지 햅쌀 막걸리에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는 등 국내 막걸리 소비 살리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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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막걸리의 날…‘수출 반토막’ 활로 뚫는다
    • 입력 2013-10-31 21:13:42
    • 수정2013-10-31 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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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막걸리의 날을 맞아 술이 익어가는 모습 보셨는데요.

정부는 2년 전부터 10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햅쌀로 빚은 막걸리가 처음 나오는 걸 기념하고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막걸리의 날을 정한 거지만 정작 막걸리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네, 막걸리 수출이 가파르게 줄고, 국내 소비량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급기야 서울과 일본 도심에서 동시에 막걸리 활로 뚫기에 나섰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막걸리 공장은 한 때 월 만 2천 상자가 넘게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2년새 3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수출 타격으로 매출이 줄어 종업원 6명을 줄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정훈영(막걸리 공장장) : "일본 쪽 수출, 한류 열풍이 꺼지면서, 그러면서 좀 타격이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한일관계 경색 등의 영향에다 뭣보다 엔화 약세가 결정적이라는 건데 실제로 막걸리 수출 규모는 최근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2년 전, 5천 2백만 달러를 웃돌던 수출 규모는 지난해 30% 가량 준 뒤 올들어서는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여기에 국내 소비량도 2년 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녹취> "막걸리 세계화를 위하여!"

급기야 정부가 나섰습니다.

전국 8도에서 재배된 햅쌀로 막걸리를 빚고, 프랑스 농림부 장관까지 초청해 양국의 전통주 와인과 막걸리를 교환했습니다.

최대 수출국 일본 중심부에서도 막걸리 인기 되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일본 요리업계 거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막걸리에 걸 맞는 일본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미치바 로쿠사부로(일본 유명 요리사) : "누룩의 깊은 맛이 나서 일본 요리에 자주 막걸리를 사용합니다."

막걸리 업계는 연말까지 햅쌀 막걸리에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는 등 국내 막걸리 소비 살리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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