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관 도청 ‘무방비’…47곳만 방지 장비 갖춰

입력 2013.10.31 (21:18) 수정 2013.10.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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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미국의 도청 의혹에 우리 정부가 강력히 대처할 것을 여야가 한목소리로 주문했습니다.

도청 방지 장비를 갖춘 우리 해외공관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도청 대상이었다는 의혹에 휩싸인 주미 한국 대사관.

이곳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재외공관 161곳을 두고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들 공관 가운데 도청방지장비를 갖춘 곳은 채 50곳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도청 방지 장비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도청 방지 장비를 갖춘 공관이 많이 없습니다. 한 47개 공관밖에 안되는데..."

하지만, 이마저도 완벽하지 않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최신형 도청방지 시스템을 갖췄더라도 공관 전체가 도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의원) : "(공관 전체가)모든 도청이 차단된다는 뜻이 아니라 단순히 레이저 도청을 막을 수 있는 방이 하나 이상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미국의 우리 대통령과 주미 한국 대사관 도청 의혹에 대해 보다 강력히 대처할 것을 한 목소리로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도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누구를 대상으로 어디를 했는지 확실하게 물으시고 당당하게 요구하셔야 됩니다."

<녹취> 우상호(민주당 의원) : "미국이 인정했는데 후속조치가 없잖아요. 지금 다른 나라들은 그 나라의 미국대사를 불러서 항의하지 않습니까?"

윤병세 장관은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엄중하고 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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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공관 도청 ‘무방비’…47곳만 방지 장비 갖춰
    • 입력 2013-10-31 21:20:05
    • 수정2013-10-31 2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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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미국의 도청 의혹에 우리 정부가 강력히 대처할 것을 여야가 한목소리로 주문했습니다.

도청 방지 장비를 갖춘 우리 해외공관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도청 대상이었다는 의혹에 휩싸인 주미 한국 대사관.

이곳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재외공관 161곳을 두고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들 공관 가운데 도청방지장비를 갖춘 곳은 채 50곳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도청 방지 장비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도청 방지 장비를 갖춘 공관이 많이 없습니다. 한 47개 공관밖에 안되는데..."

하지만, 이마저도 완벽하지 않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최신형 도청방지 시스템을 갖췄더라도 공관 전체가 도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의원) : "(공관 전체가)모든 도청이 차단된다는 뜻이 아니라 단순히 레이저 도청을 막을 수 있는 방이 하나 이상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미국의 우리 대통령과 주미 한국 대사관 도청 의혹에 대해 보다 강력히 대처할 것을 한 목소리로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도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누구를 대상으로 어디를 했는지 확실하게 물으시고 당당하게 요구하셔야 됩니다."

<녹취> 우상호(민주당 의원) : "미국이 인정했는데 후속조치가 없잖아요. 지금 다른 나라들은 그 나라의 미국대사를 불러서 항의하지 않습니까?"

윤병세 장관은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엄중하고 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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