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중금속 확인하고도 당국은 ‘쉬쉬’

입력 2013.11.01 (06:39) 수정 2013.11.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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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모그 속 미세먼지에는 유독성 화합물과 치명적인 중금속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들어 세 차례나 중국발 스모그에서 다량의 오염물질이 실시간 측정됐지만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돕니다.

<리포트>

대기 중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이 실시간으로 분석돼 나옵니다.

중금속 27종에 대한 자동 분석 시스템은 올해 초부터 구동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OOO(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 "실시간 중금속 측정 결과는 과거 충분한 기간 동안 정도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된 자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KBS는 환경부에 지난달 29일 측정한 실시간 대기 오염 자료 전부를 요청했지만, 환경부는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정복영(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장) : "성분 분석은 전처리도 해야 되고 보정을 넣어야 되기도 하고, 값을 확정할 때까지 시간이 걸려요."

중국발 스모그에 의한 대기오염은 지난 1월과 7월에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7월 29일,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1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 지난달 29일보다도 1.5배 짙었고, 중금속 납 성분은 평소의 16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때도 실시간 측정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그저 안개가 낀 것으로 생각하고, 독성 오염물질을 들이켜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대기오염이 심해졌을 때 어떤 구성 성분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정보를 빨리 공개해서 국민들이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중국발 스모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즉각 공개돼야 할 실시간 오염물질 측정 자료는 사장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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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중금속 확인하고도 당국은 ‘쉬쉬’
    • 입력 2013-11-01 06:40:38
    • 수정2013-11-01 07:25:4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스모그 속 미세먼지에는 유독성 화합물과 치명적인 중금속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들어 세 차례나 중국발 스모그에서 다량의 오염물질이 실시간 측정됐지만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돕니다.

<리포트>

대기 중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이 실시간으로 분석돼 나옵니다.

중금속 27종에 대한 자동 분석 시스템은 올해 초부터 구동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OOO(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 "실시간 중금속 측정 결과는 과거 충분한 기간 동안 정도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된 자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KBS는 환경부에 지난달 29일 측정한 실시간 대기 오염 자료 전부를 요청했지만, 환경부는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정복영(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장) : "성분 분석은 전처리도 해야 되고 보정을 넣어야 되기도 하고, 값을 확정할 때까지 시간이 걸려요."

중국발 스모그에 의한 대기오염은 지난 1월과 7월에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7월 29일,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1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 지난달 29일보다도 1.5배 짙었고, 중금속 납 성분은 평소의 16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때도 실시간 측정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그저 안개가 낀 것으로 생각하고, 독성 오염물질을 들이켜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대기오염이 심해졌을 때 어떤 구성 성분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정보를 빨리 공개해서 국민들이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중국발 스모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즉각 공개돼야 할 실시간 오염물질 측정 자료는 사장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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